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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그동안 은행권의 혁신을 주도해 온 카카오뱅크가 포트폴리오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마이데이터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시중은행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자산관리(WM) 중심의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에는 새로운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 마이데이터 예비인가…인뱅 첫 진출 예고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업자 자격을 획득한 후 현재 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본허가 신청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안에는 본허가 획득을 마무리 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과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 금융상품 추천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자산관리 위주의 비슷한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차별화 서비스에 기대감이 커진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기존 은행권과는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예·적금 등 수신 상품에서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을 출시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렸다. 대출 상품에서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월 선보인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 만의 챗봇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카카오뱅크는 본허가를 획득하기 전이라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다른 은행과는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은행에 플랫폼 요소까지 더해진 만큼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인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중저신용자 대상 서비스나 제휴 증권·신용카드 연계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또 그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목된 규제도 완화되는 분위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 지난달 31일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의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금융회사의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사실 조회 시스템 구축 의무 면제 등 규제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가상화폐)을 접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가상자산을 서비스나 사업 형태로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등을 예상하고 있으나, 이보다 더 나아가 카카오뱅크가 직접 가상자산을 관리·활용하도록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자산관리, 데이터 관리 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며 "향후 본허가 획득 이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 포트폴리오 확대 주력하는 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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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란 숙제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고신용자 대출을 줄여야 하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1분기부터 시작한 주택담보대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물론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진출한다. 윤호영 대표는 올해 초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동시에 런칭할 계획"이라며 "특히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직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가상자산 서비스 검토도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증권사, 연계대출 등 제휴사 확대를 통한 서비스 확대와 내년에는 펀드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이익 부분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63.8% 늘어난 규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자산의 믹스(mix) 변화가 두드러지는 국면"이라며 "올해 이후 본격화될 자산 성장률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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