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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1 지방선거 열세 상황으로 평가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른바 ‘협의 없는’ 승부수가 이어지면서 당이 사분오열을 반복하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단독 진행한 대국민 사과가 구체적인 이행 방안 없는 ‘공감’ 수준에 그친데다,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내놓은 김포 공항 이전 공약에도 당 지도부가 고개를 내저으면서다.
우선 마찰음을 냈던 민주당 투톱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중재로 우여곡절 끝에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윤·박 위원장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여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두 위원장은 연단으로 걸어 나와 양손을 서로 포개는 ‘원팀 세리머니’를 했다.
이 후보는 이후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사과 회견에서 촉구한 쇄신안에 대해 "혁신과 개혁,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박 위원장이 제안한) 5가지 쇄신안을 반대하거나 달리 해석하겠느냐"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5대 쇄신안은 △ 청년 정치 확대 △ 당내 성폭력 등 범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 △ 대선 당시 대국민 공약의 신속 이행 △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에 대한 엄격 대처 △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 적극 추진 등이다. 당초 언급됐던 86세대(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 용퇴는 담기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들 쇄신안의 구체적 실행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후 당 혁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만 전했다. 이는 박 위원장이 내놓은 쇄신 과제들에 공감대를 표하되 세부 절차는 선거 후 밟자는 지난 28일 비대위 합의와 같은 메시지다.
지선 본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이를 재확인하면서 지도부 내홍을 간신히 봉합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지도부에는 이 후보 측과 타 후보들 간 교통정리라는 숙제가 남았다. 이 후보가 지난 27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제안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당내 타 후보들 입장과 서로 상충되면서 국민의힘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는데, 동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 직행버스를 신설하겠다고 한다"며 "돌출행동을 하는 후보 하나 때문에 민주당 후보 여럿이 골치 아플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선대위 대전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형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역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신중론과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MBC라디오에서도 "(김포공항 이전이) 중앙당 공약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지역 후보들이 득표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내놓았을 것"이라면서도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도 BBS라디오에 나와 "해당 공약은 대선 당시 논의가 됐으나 적절치 않다고 정리됐던 사안"이라며 "송영길 후보도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비대위원 역시 CBS라디오에서 "대선 당시 송영길 후보가 매우 강하게 밀었고 이재명 후보도 상당히 관심이 있었다"라며 "저는 여러 가지로 분석해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고 반대했다.
당장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는 지도부 우려와 ‘선 긋기’에도 연일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공약이 엇갈린다는 국민의힘 비판에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송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김포공항 이전에 따른 수도권) 서부 대개발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밝혀달라. 정정당당하게 토론하자"고 압박했다.
이에 김포 공항 이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지선 본 투표일 전까지 확정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가 될 전망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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