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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세계 10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구에서 열렸다.해외 10여개국 태양광 및 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필자도 글로벌 세션에 패널로 참여했다. 태양광 및 수소 관련 글로벌 시장분석, 국가별 정책과 투자관련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에너지전환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주요 동향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현재 국제사회에 드리워진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무거운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성장이 이어진다는 점이다.물론 글로벌 위기로 인한 경제침체라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화석에너지가격 상승은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각 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려는 긍정적 측면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필수광물확보 등 각 국가의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독립추구가 지구환경이슈를 넘어 국가안보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입은행이 올해 세계 태양광설치를 전년 대비 27% 증가한 230GW로 전망했고,에너지컨설팅사인 우드맥킨지가현재 개발중인 저탄소 수소 프로젝트가 250GW라고 밝혔다.이는 국내 총 발전용량의 약 2배에 달한다.
둘째,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다는 점에도 중지가 모였다. 예를 들면 태양광 패널 소재는 중국이 세계 97%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대 수직통합 기업까지나오고 있다.특정 국가에 시장통제력이 편중되면 시장 기능을 저해할 리스크가 크고, 전체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참여 기업들 대다수는 건강한 경쟁이 어렵게 된다는 우려다. 수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설비인 전해조의 경우, 지난해 6.7GW를 거쳐 올해는 13.5GW 생산을 전망하면서 중국이 설비 공급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셋째, 혁신기술 기반 신재생에너지 투자기회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국내 태양광 장비제조회사는 태양광 발전전환효율 35% 달성을 통해, 면적도 40% 줄이고 태양 주동력 전기차가 가능한 혁신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수요처의 확장도 기회 요소다. 수상 및 건물 태양광이나 수소를 사용하는 항공 및 선박 등을 포함한다.
마침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개막일인 13일(현지시각) 약 10조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재생에너지가 얼마나 큰 기회일지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밝혔다. 그는 "글로벌 위기에도장기적으로는 더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 세계 각지로 이동하게 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며,신재생에너지 투자붐을 전망하고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EMBER에 따르면, 세계 풍력+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10.3%를 기록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4.7%로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10%를 넘긴 중국(11.2%), 일본(10.2%), 베트남(10.7%) 등은 우리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애플, BMW 등 고객이자 경쟁자들은 우리 기업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선진국의 탄소국경세도입도 가시화 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이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동향이 견조한 성장, 중국의 약진, 혁신적 기회로 요약된다면, 20년 전 이차전지 시장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찌감치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과 넓은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았지만, 시장초기부터 민관 공동 기술개발 등의 정책지원과 혁신전략으로 지금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년 후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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