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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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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올해 주총 키워드는 '블록체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22 11:08

네오위즈 크래프톤 컴투스 등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추가 안건 상정



엔씨·넷마블 등은 법조계인사 사외이사로 선임 신사업 리스크 관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게임업계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 주총의 핵심 안건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게임업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거나 각종 리스크 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이사진을 꾸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추가하는 게임업계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4일 네오위즈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기업들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진에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여는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신설한다. 네오위즈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네오핀(NEOPIN)’을 필두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31일)도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포함한 6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한다. 컴투스(29일)와 컴투스홀딩스(30일)도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을 추가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비롯한 C2E(Creat to Earn) 사업을, 컴투스그룹은 NFT와 메타버스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에서 위메이드에 인수된 선데이토즈(31일)는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 사명인 ‘위메이드플레이’을 확정한다. 앞서 회사 측은 위메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성장 의지를 담기 위해 이같이 사명을 변경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사외이사 영입하며 신사업 리스크 대비

사외이사에 관련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영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엔씨소프트(30일)는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정 총괄은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다. 넷마블(29일)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이 고문은 현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업계에선 P2E 게임이 국내법 상 허용되고 있지 않은 만큼, 법조계 인사를 영입해 앞으로 예상되는 각종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메이드(31일)는 회계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한승수 후보는 현재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및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구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위메이드를 최대주주로 둔 선데이토즈도 신우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최근 위믹스 수수료에 대한 회계 기준 변경으로 곤혹을 치른 만큼 암호화폐와 관련한 회계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이존우 부동산다이렉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부동산다이렉트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는 가상의 공간을 임대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부동산 관련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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