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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주택시장 거래 절벽 속 강남 집값 신고가 속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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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압구정 삼성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절벽 수준으로 뜸한 가운데 강남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강북 아파트값은 크게 떨어지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은 정부 통계에서는 하락 추세가 완연한데도 실거래에서는 속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새해에도 여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 급감…강남도 서초구 제외하고 모두 하락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약 1790건으로 5년 평균 대비 21% 수준에 불과했다. 아파트값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하락세였다. 정부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는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강북권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대문구(-0.08%)는 연희·남가좌동 신축 대단지, 종로구(-0.08%)는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성북구(-0.07%)는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하락했다.

그러나 강남권도 예외가 아니다. 서초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집값 하락이 완연했다. 강동구(-0.03%)가 암사·상일동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강남구(-0.02%)는 역삼·도곡동 재건축이 올랐지만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쌓이며,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하락했다. 다만, 서초구(0.0%)는 방배동 신축이 오르고 그 밖의 아파트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세에서 보합 전환했다.

이밖에도 경기에서는 안산 상록구(0.00%→0.16%)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 기대감이 있는 상록수역 인근 위주로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며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대출규제 금리인하로 가격 하락…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 뚜렷


앞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봤듯이 서울 강북을 비롯한 강남지역도 집값이 전반적인 하락 추세다. 특히 강북은 대부분 하락 추세고 강남도 서초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강남 지역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도 간간히 이뤄지는 매매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압박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서도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하방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더 강했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아파트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강남구 아파트값의 연간 최고가 경신 비율은 2020년 56.4%, 2021년 57.1%였다"며 "강남구만 놓고 봤을 때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 집값은 최근 거래가 뜸한 가운데도 간간히 신고가를 찍고 있다. 예를 들어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는 지난 1월18일 80억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직전 최고가(64억원)를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21일 46억6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인 11월 45억원(11층)을 뛰어넘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돈줄 죄기 여파에,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남 지역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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