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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회장직을 맡아 ‘AI(인공지능) 혁신’에 자신과 그룹의 역량을 쏟아 붓는다.
최 회장은 21일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다.
SK그룹도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인공지능(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이날 밝혔다.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SK텔레콤 회장직을 맡게 되면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등 전방위적인 혁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와 함께 ‘SK ICT 연합’을 꾸리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새로운 AI 비서 ‘아폴로’(가칭), 스마트폰에 캐릭터 아바타를 창조해 AI 비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 ‘아이버스’(AI+메타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 회장으로서 최 회장 업무 초점은 우선 이들 사업 및 서비스가 기존 계획에 맞춰 해외 및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0년 전 최 회장 주도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이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업(業)에서의 혁신을 지원하게 되면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그룹 전반의 혁신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SK텔레콤 회장직 보임에 앞서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들과도 사전에 만나 의견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은 현재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에서는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는 미등기 회장으로서 양 사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할 경우 SK그룹 ICT 사업 전반에서의 딥체인지도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 보임 이후에도 SK텔레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전문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이 담당하고, 주요한 의사결정도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실제 혁신을 이뤄나가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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