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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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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연초부터 M&A 바람..."새 성장동력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9 17:30

롯데 미니스톱 인수, 신세계도 여의도 IFC 입찰참여 검토



쿠팡, 부동산개발사 끌어들여 시화에 물류센터 구축 계획



"코로나 영향 트렌드 변화 대비 M&A투자 계속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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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인수를 검토중인 여의도 IFC몰 내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 열기가 해가 바뀌어도 식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은 물론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까지 앞다퉈 M&A를 수단 삼아 ‘사세(社勢)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여의도 IFC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전문 개발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달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인수 관련 1차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본 입찰에 실제 참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IFC몰의 매각 가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IFC몰의 매각가를 4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IFC 인수전에는 이지스·신세계 컨소시엄 외에도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ARA코리아자산운용, NH투자증권과 손잡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계는 IFC 인수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인수 금액도 크고 수익성도 따져 봐야 하는 만큼 2차 본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3조원대에 인수했다. 당시 신세계는 인수금액이 조 단위인 만큼 기존 이마트 점포 매각과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IFC 인수전 역시 조 단위 베팅인 만큼 신세계가 인수를 추진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신세계가 IFC 입찰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여의도 상권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여의도에 선보인 ‘더현대서울’이 코로나 장기화에도 매출이 폭발하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더현대서울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 지난해 석 달 만에 25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더현대서울이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지켜본 신세계가 여의도 IFC를 인수한다면 복합쇼핑몰인 IFC몰을 ‘스타필드’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롯데그룹도 올해 미니스톱의 일본 지분을 사들여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달 3134억원을 투자해 한국 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데 이어 1분기 중 인수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미니스톱 인수를 계기로 롯데가 자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못지 않게 이커머스 기업들도 M&A 기업사냥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최근 MTV파트너스 지분 100%를 346억 6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MTV파트너스는 부동산 개발·건설 기업 우연디앤드씨가 지난해 1월 설립한 자회사로, 경기도 시화지구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쿠팡이 MTV파트너스를 인수해 시화지구에 새로운 물류거점을 구축해 수도권의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밀키트 1위 기업인 프레시지는 2위 업체 테이스티나인을 집어삼키고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경쟁업체를 품에 안고 연간 5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밀키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시장 트렌드가 크게 변하는 것에 대응해 투자와 M&A를 늘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이 경쟁사나 스타트업 플랫폼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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