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유상증자 50조6283억원…전년比 97.5%↑

▲국내 기업 유상증자 추이.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는 1346건, 금액은 50조62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9.3%, 97.5%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별 유상증자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이 125건·30조5719억원, 코스닥시장이 423건·9조6814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은 58건, 4018억원이 발행되면서 건수는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금액은 119.1% 늘었다. 비상장시장은 740건, 9조9732억원이 발행돼 같은 기간 각각 30.3%, 72.8%가 증가했다.

배정방식별로는 일반공모방식이 36.5%(153건·17조50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주배정방식 32.3%(128건·16조3583억원), 제3자배정방식 31.1%(1065건·15조7668억원) 순이었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대한항공이다. 주주배정 증자 금액이 3조3159억원이었다. 뒤크래프톤(2조8007억원), 카카오뱅크(2조5525억원)가 뒤를 이었다.

증자 주식수 기준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발행한 회사는 판타지오로 2억5665만주가 발행됐다. 삼성중공업(2억5000만주), 흥아해운(2억1300만주)가 뒤를 이었다.

작년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총 252건, 18억5645만주로 전년 대비 건수는 52.7% 증가하고, 주식 수는 91.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억5051만주(33건)가, 코스닥시장에서 13억1027만주(108건)가 발행됐다. 코넥스시장은 단 4건에 그쳤다. 주식수도 1568만주로 13.9% 감소했다. 비상장시장은 107건, 2억7999만주가 발행돼 전년 대비 15.1%, 32.9% 증가했다.

무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에이치엘비(2조208억원), 씨젠(1조9572억원), 위메이드(1조5552억원) 등이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