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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新지형도] 증권가 'MZ세대 겨냥' 신규서비스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9:34

삼성증권, '베테랑 PB 구성' 바로상담 서비스 호평

미래에셋, 연내 통합 MTS 출시..KB증권 '마블미니' 흥행



한국투자증권, 이달 초 마이데이터 ‘모이다’ 출시

NH투자증권, 디지털 혁신 선도...AI-메타버스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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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022년 임인년에도 동학개미, 서학개미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이달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 영역에서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증권, 온라인 프리미엄 서비스 개척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식거래시장에서 온라인 프리미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바로상담 서비스’는 삼성증권의 대표적인 온라인 프리미엄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최근 초저금리로 늘어난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증권사 직원과 상담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삼성증권은 100여명의 바로상담 전담 PB를 배치해 단순 업무 문의는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컨설팅, 종목 상담, 주식 주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스톱 상담을 제공 중이다. 바로상담 전담 PB는 평균 1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최적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삼성증권은 바로상담 외에도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투자교육 사이트인 투자스쿨을 오픈해 입시 강의처럼 기본 과정(초급, 중급, 고급)과 레벨업 과정(공모주 꿀팁, 펀드의 기본, 현금클라쓰 등)으로 체계적인 경제 지식을 제공 중이다. 또 국내외 주식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컨퍼런스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전환, 매분기마다 개최하고 있다. 매주 미스터 해외주식(화, 목), 대가들의 글로벌 ETF 투자법(금), 마켓쉐프(수) 등 실시간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 미래에셋증권, 제페토 월드 개설...연내 통합 MTS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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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메타버스 지점.


미래에셋증권은 메타버스 지점인 ‘미래에셋증권 제페토 월드’를 개설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페토 월드는 미래에셋증권이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제페토를 통해 센터원 건물 등을 구현해놓은 가상공간이다. 제페토 월드는 미래에셋의 대표 건물인 센터원과 미래에셋증권 제페토 지점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제페토 지점을 중심으로 MZ세대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국내주식 MTS인 엠스탁(m.Stock)과 통합자산관리 앱인 엠올(m.ALL), 해외주식선물 엠글로벌(m.Global) 등 3가지 앱을 통합한 새로운 버전의 MTS를 출시한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자산관리 등 3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합쳐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국내외 주식을 망라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KB증권, 마블미니 흥행...MZ세대 중심 신규서비스 지속 발굴

KB증권은 이달 중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M-able)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총집결해 금융자산 통합조회, 포트폴리오 진단, 고수의 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KB증권은 지난 8월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앱인 M-able mini(마블미니)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한다.

마블미니는 로그인 없이 시세 조회가 가능하고, 주식 방송을 보면서 매매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특히 마블미니에서는 해외주식 온주 매매와 소수점 매매를 병행할 수 있어 소수점 매매를 위한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KB증권은 MZ세대들이 소액으로 자산을 불리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블미니에 소수점 매매로 ‘1주 완성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투자자가 정해놓은 ‘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자산을 불리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다.


◇ 한국투자증권, 6일 ‘모이다’ 출시...맞춤형 자산관리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MZ세대’를 시장으로 유입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온라인 고객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eBiz담당을 본부 단위로 격상했다. eBiz본부 산하에 eBiz고객부도 새로 만들었다.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한 전략으로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일 마이데이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모이다(moida)’를 공식 출시한다. 모이다는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이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소비 패턴을 도출해 관련 주식종목을 추천하거나,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관련 기업의 주가와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또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금융자산 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고객 성향과 미래 금융점수를 토대로 적절한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오픈뱅킹을 통해 앱 내에서 여러 금융사 간 이체를 지원하며, 자동 환전 기능으로 해외주식 투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 ‘디지털 업계 최초’ NH투자증권, 메타버스-빅데이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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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 ‘NH투자증권 메타버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부문서 업계 최초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온 증권사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애플리케이션 방식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설했다. 나무(NAMUH)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한 투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략이다. 이용자들은 NH투자증권 사옥 외관, NH투자증권 사옥 내부(로비 및 콘퍼런스홀), 여의도 한강공원 등 실제 공간을 흡사하게 복제한 NH투자증권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로의 연동이 이뤄지며 중개형ISA 계좌 개설과 해외주식 현재가 조회가 가능하다.

또 NH투자증권과 삼프로TV가 공동 제작한 ‘메타버스 온에어(on Air)’ 강의 영상 콘텐츠도 있다. 이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아울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및 전문가들의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금융권 최초의 하이브리드 빅데이터 플랫폼 도약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할 방침이다. 회사 내·외부에 산재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적재하고, 이를 자유롭게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DAP, Data Analytics Platform)’을 구축해 전사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 메타버스는 투자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추가, 스타 프라이빗뱅커(PB)의 투자 철학을 접목한 인공지능(AI) 투자 상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접목 등도 검토, 추진한다.


◇ 메리츠증권, 유튜브 채널 ‘메리츠온’ 개설


메리츠증권은 최근 유튜브 채널 ‘메리츠 온(Meritz On)’을 열고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MZ세대에게 상품과 투자 정보를 제공, 고객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증권사 가운데 유튜브 채널이 없던 곳은 메리츠증권 뿐이었다.

유튜브 채널 대신, 삼프로TV로 잘 알려진 경제 콘텐츠 기업 이브로드캐스딩과 온라인 주식 강의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선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다양한 섹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분석을 통한 투자방법을 강의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2월 6일 디지털Biz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디지털Biz팀은 디지털 전담 부서로 IB(기업금융)와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균형을 맞춰 개인들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또 비대면 영업채널서 기획 및 온라인 마케팅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해 온라인 마케팅 기획, SNS·유튜브 채널 운영, 이벤트 기획·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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