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6일(화)



'섬유폐기물→건축패널'…세진플러스, 인도네시아 주택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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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앞줄 왼쪽 여섯번째) 세진플러스 대표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주요 정책 사업에 참여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진플러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내 환경 관련 사회적 기업 ‘세진플러스’(대표 박준영)이 인도네시아 주택사업에 진출한다.

세진플러스가 가진 기술로 인도네시아에서 넘쳐나는 섬유폐기물을 건축자재로 만들어 현지 주택건설에 쓰기로 한 것이다.

세진플러스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에서 섬유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정책 사업에 참여하기로 현지 정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세진플러스는 버려지는 원단을 건축자재로 만드는 등 섬유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다수 보유한 사회적기업으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에디산타나 인도네시아 에너지분과위원장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섬유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세진플러스를 직접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회임대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진플러스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섬유폐기물을 이용해 사회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건축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중요 기업인들 40여명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중요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세진플러스의 기술을 도입하고자 마련됐다.



세진플러스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 현지 기업과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설립·제품생산을 거쳐 섬유폐기물 해결 △ 세진플러스가 개발한 생산기술 및 제품 수출 △ 인도네시아 정부의 세진플러스 현지법인 지원 △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장부지, 공장설립 및 사업추진 인·허가 지원 △ 생산제품 할랄 인증 및 인도네시아 건축제품 인증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협의했다.

에디산타나 의원은 "세진플러스 플러스넬 제작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공장 부지를 지원하고 사업 관련 인허가 문제, 폐섬유 수거 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 담당의원은 "현재 인도네시아 환경정책에 필요한 좋은 아이템으로 선정한다"며 관련 제도와 규제완화 계획을 설명한 뒤 현지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폐기물은 봉제공장에서 발생하는 원단폐기물이나 헌옷, 폐현수막 등을 뜻한다. 대부분의 섬유폐기물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방치되거나 매립·소각돼 다이옥신과 이산화탄소(CO2) 등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상황이다.

특히 섬유생산 강국이 모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섬유폐기물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전 세계 패션기업들이 노동력이 저렴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세진플러스 핵심 사업은 헌옷이나 폐원단과 같은 섬유폐기물을 재활용해 개발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폐기물 처리사업과 섬유패널 생산·유통 등이다. 세진플러스가 개발한 섬유 패널은 버려지는 폐섬유를 재활용해 산업용 건축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외적으로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다.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는 "지구 온난화와 코로나19 등 세계적으로 환경이 중요해지면서 폐섬유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해결 노력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폐섬유 재활용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고 섬유폐기물 처리에 선두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진플러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봉제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장에서 발생되는 섬유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2016년부터 폐섬유 재활용 제품 연구를 위한 부설연구소를 세웠다. 이후 5년 동안 섬유폐기물의 재활용 제품을 연구해 지난 2019년 건축용 섬유패널을 개발했다.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선정, 국무총리표창, 환경부장관상 등 수상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정받았다.

세진플러스의 기술은 섬유 생산이 많은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세진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캘리포니아 건축 기업과 현지 공장설립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두 회사는 플랜트수출을 협의했으며 본 계약을 준비중에 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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