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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최근 새롭게 시도하는 ‘메타쇼핑’ 이미지 |
기존의 단순한 상품 판매를 떠나 최근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하는 한편, 다른 쇼핑몰의 상품 가격과 스타일까지 비교하는 ‘수요자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고객층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진화 경쟁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신세계 이마트-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선발주자들도 변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해주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한다고 발표했다. 메타쇼핑은 큐레이션 역량에 인공지능(Ai)이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쇼핑과 카카오, 다나와, 에누리 등 기존 메타커머스가 ‘가격 비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상품의 특징, 스타일을 추가하며 범위를 확장했다. 대상도 디지털·가전,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카테고리 상품으로 넓혔다. 위메프는 메타쇼핑으로 변신을 통해 ‘커머스판 구글’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위메프 메타쇼핑의 또다른 차별성은 네이버가 제휴를 맺은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보여준다면, 위메프는 제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쇼핑몰 상품의 가격과 상품 정보를 비교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한동안 잠잠한 행보를 보이던 위메프가 이런 시도를 하는 배경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내부 고민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장 방식 외에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에는 사람 중심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테크기반의 플랫폼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찍이 ‘콘텐츠 커머스’를 생존전략으로 삼은 티몬도 최근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라이브커머스 티비 온(TVON)을 전면에 배치했고, 생방송 중인 상품과 방송 예정 리스트 등을 앱 오픈 즉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집중도를 높였다.
티몬의 진화 행보는 지난 6월 ‘콘텐츠 강화’를 내세우며 새 수장에 오른 장윤석 대표의 라이브커머스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지난 10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 디엔에이(DNA)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티몬만의 이커머스 3.0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앞서 ’커머스 포털‘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11번가는 동영상 중심의 쇼핑 플랫폼을 만들며 고객층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올들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출시한데 이어 익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쇼킹배송’으로 이름을 바꾸고 직매입 상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파주 물류센터 1곳을 추가 확보하고 우정사업본부, 한진택배와 손잡은 것도 그 연장선상의 행보이다.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이 최근 재빠른 진화를 시도하는 것은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빅3 위주로 재편되며 시장 생존게임에서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한 탓이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기존 네이버와 쿠팡 중심에서 네이버-이마트-쿠팡 3강구도 재편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중하위권 업체들의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빅3을 제외한 중하위권 업체들은 어떻게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잊혀져 버릴 수밖에 없기에 진화를 통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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