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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염창동 무학아파트에 DL이앤씨가 ‘아크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면서 해당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조합은 지난 7일 현대건설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단지에 자사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단지명을 ‘디에이치 르헤븐’으로 정하고 리모델링 최초로 세계적인 건축명가 SMDP와 협업한 건축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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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에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잠원동아 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 |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기준이 있는데 이에 부합할 경우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촌 현대는 전통적 부촌인 이촌동의 입지적 특성을 비롯해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에 적합한 사업지"라고 말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내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완료된 단지는 53곳(추정치)이다. 추진위원회 설립이나 갓 사업 시작 단계에 접어든 단지까지 추산하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서울 강서구의 대표적인 한강뷰 조망 가능 단지인 염창동 무학아파트도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가능성이 대두됐다. DL이앤씨가 해당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결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에 ‘평당 1억의 신화, 아크로’라는 문구를 넣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크로가 들어오면 동네 가치 자체가 높아질 수 있겠다"며 기대감이 형성됐다. DL이앤씨 외에도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이 단지 내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당 단지의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달부터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고 있다.
염창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아파트를 신축 아파트처럼 쾌적하게 바꿔서 거주하고 싶다는 주민들이 많다"며 "평형도 넓어지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로 바꿀 수 있는 기회여서 주민들이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장에 하이엔드가 늘어나는 이유는 리모델링이 재건축만큼이나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재건축 규제가 심화하면서 재건축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단지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입지가 좋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에서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리모델링 준공 이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도 많다. 잠원동아의 경우 지난 7월 전용면적 84㎡가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인근 신반포자이는 동일면적이 지난달 35억원에 거래됐다. 잠원동아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적용된 하이엔드 단지로 준공되면 이후 인근 단지와 키 맞추기 형태로 매매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반면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다. 염창 무학아파트는 지난 10월 전용면적 59㎡가 최고가인 8억5500만원에 매매된 건이 가장 최근 거래다. 염창동 내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문의는 1~2건 정도 있긴 한데 집값이 너무 오른 데다 매물이 안 나와서 리모델링 이슈 이후로 성사된 거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 원인에 대해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라고 말하면서도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주거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건축이 법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안으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 리모델링 이후 자산가치 상승 등의 기대감으로 인해 수요가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도 기존 건설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업무 영역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리모델링 사업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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