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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사 4곳이 이달 들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서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고객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고객 유치에 초점을 맞춰 급하게 내놓다보니, 각 사별 특화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4곳은 이달 1일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내년 1월 공식 서비스 시작 시점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란 고객의 동의를 받고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금융사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한데 모아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흩어져있는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을 수 있고, 이를 활용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및 소비패턴의 분석, 투자자문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사들은 가입 고객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31일까지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가입 후 1개 이상의 타금융기관과 연결 등록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x 단발신사숙녀 한정판 골프공 6구 세트를 5000명에게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 개선 의견을 주신 고객 100명을 추첨,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1만원)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비상장 케이뱅크 주식 1~3주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마켓컬리 3만원 이상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100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미니를 준다. 하나금융투자도 모든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주식 1주를 제공한다.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말 그대로 ‘시범서비스’라는 평가다.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일부 증권사에선 송수신 데이터 오류로 인해 가입자체가 되지 않는 등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 홍보를 하며 내세웠던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도 초개인화 자산관리나 인공지능(AI) 투자 진단 콘텐츠, 연금·절세 등 특화 자문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았다. 정식 출시되는 1월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에선 전체 금융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 현황’과 유의미한 금융투자에 대한 알림을 제공하는 ‘금융알리미’만 이용할 수 있다. ‘투자성 리포트’ 투자 솔루션은 내년 1월부터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 협업을 앞세워 하나금융의 ‘하나 합’이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를 이용하게 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그룹사마다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뭉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가 내세웠던 ‘배당 정보’ 등 중점 서비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데이터가 고객 자산을 키우는 패러다임’을 제시했지만, 현재는 단순 조회만 가능한 수준이다. 로보자산관리와 여유자금을 통한 간편 투자 등 고객 투자 자산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금융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대출 이자 줄이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는 내년 1월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시범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는 고객을 사전 유치하기 위한 게 가장 크다. 증권사 뿐 아니라은행, 카드사, 보험사, 신용평가사 등 여러 금융기관들이 동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사들은 급하게 서비스를 출시하기 보단, 업권 특성상 탄탄하고 보수적인 분석과 평가를 거쳐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시범서비스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며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사업 전면 시행 이후 통합자산관리와 생활금융, 분석 콘텐츠를 제공해 어려웠던 투자를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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