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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美서 ‘뉴삼성’ 강조···"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개척하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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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선행 연구조직을 찾아 ‘뉴삼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과 22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 DS미주총괄(DS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연이어 방문해 사업 현황을 챙겼다. DSA와 SRA는 삼성전자 DS 부문과 세트(IM, CE) 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이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나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또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구글을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면담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구글 경영진과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ICT·소프트웨어 혁신 분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를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약 열흘간 미국 출장에서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바이오와 5G, 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뉴저지주에서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잇따라 만났다.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어 수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면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들에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이번 출장길에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를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한 최종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 주가 이 같은 내용을 24일 오전 8시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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