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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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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日 처럼 중기 승계지원법 제정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6 16:0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노동정책·기업승계제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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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일본처럼 중소기업 승계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기업승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 경영자로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져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고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승계 원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우리나라는 9개에 불과하지만 획기적인 기업승계 제도를 운영하는 일본은 3만3000개, 독일은 1만개가 넘는다"며 "우리나라도 다수의 장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일본처럼 중소기업 승계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기업승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 과제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고용과 노동이 균형 잡힌 정책 △기업가정신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도 좋지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며 "노동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고 우리나라 발전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브이노믹스(V-nomics·바이러스 이후 경제) 시대에 도전과 혁신을 주도할 선도자는 중소기업"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경제강국이 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688만 중소기업이 성장과 고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로는 탄소중립·ESG(환경·사회·지배구조)·디지털 전환 대응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대응과 관련해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처럼) IT솔루션이나 플랫폼을 개방하고 공유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중국발(發) 요소수 사태에 대해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요소수가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모두 문을 닫아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한 품목은 부가가치가 낮더라도 대기업이 제품을 구매해 주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오는 17일 ‘위드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해법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 경제무역 협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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