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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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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달 만에 4억’ 떨궜다고 자랑한 강남권 아파트 가격,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22 09:41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둔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부가 약 1년 전 부동산 정책 효과로 아파트값 이 떨어졌다고 홍보한 단지들이 현재 급등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시 정부가 정책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사례를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골라서 취하는 행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43㎡는 올해 7월 27일 34억 1000만원(9층)에 팔렸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이 단지는 정부가 작년 9월 초 ‘8·4 공급대책’ 효과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거론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지 해당 면적이 그해 7월 8일 28억 5000만원(25층)에서 8월 18일 24억 4000만원(18층)으로 4억원 넘게 떨어진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법인이 가족에게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팔아넘긴 특수 거래인 점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강남권 핵심 입지에 있는 아파트가 약 한 달 사이에 실거래 가격이 4억원 넘게 떨어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정부 ‘경제 수장’이 이를 집값 안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이후 이 단지의 해당 면적은 1년도 안 돼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호가는 최고 37억 5000만원 수준이다.

정부가 당시 집값 안정의 신호 사례로 들었던 단지들의 아파트 값은 하나같이 급반등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는 작년 7월 2일 11억 5000만원(5층)에서 8월 11일 8억 9500만원(19층)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12억 7500만원(18층)에 달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3단지 전용 59.9236㎡는 작년 6월 30일 12억 8000만원(7층)에서 8월 6일 11억원(7층)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내 반등해 올해 8월 18일 14억 8000만원(3층)까지 솟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 전용 84.9㎡도 지난해 7월 2일 6억 8000만원(19층)에서 8월 5일 5억 9000만원(17층)으로 일시 하락했으나 지난달 14일 8억원(16층)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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