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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산은·기은 ‘대장동 게이트’ 연루 가능성 제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15 15:33

15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산은 컨소시엄, 들러리 의혹 제기

성남의뜰 재무제표에 기은 수수료 일부 누락

정무위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자리에 앉아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연루 가능성을 추궁했다.

윤창현·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산은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차입금리를 경쟁자들보다 높게 써내는 등 고의로 떨어져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창현 의원은 "남욱과 정영학 등이 참여한 위례 개발사업 관계자 염모씨가 산은 컨소시엄에 들어와 화끈하게 떨어졌다"며 "산은이 떨어지고 하나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데 김만배, 정영학, 남욱의 사주가 작동하고 있고, 산은이 거기에 장기판의 말처럼 놀아났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산은 컨소시엄이 탈락했다는 사실 때문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말씀하셨다"며 "산은은 대장동 사업에서 공모지침서에 따라 충실하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건설사를 배제하는 공모지침서를 언급하며 산은 컨소시엄 참가자에 건설사 2곳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사업자 선정 절대평가에서 건설사를 확인하면 떨어뜨려야 했는데 그대로 놓고 점수를 매겼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로부터 참여 수수료로 약 63억5900만원을 받은 기업은행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은행의 수입 63억원 중 28억원이 성남의뜰 감사보고서(재무제표)에 누락됐다는 점을 들며 성남의뜰 재무제표가 엉터리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 의원은 "2018년 성남의뜰 재무제표를 감사한 회계법인은 드루킹사건에 연루된 곳"이라고 지적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주 사이에 이면계약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주주협약서에는 화천대유가 AMC(자산관리회사)로서 업무만 수행한다고 돼 있으나 실제로는 개발부지 중 A1, A2, A11, A12, B1 블록의 시행사로 참여했다"며 이면계약서가 있느냐고 물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화천대유가 주주협약서와 달리 시행사로 참여한 사실은 알았다면서도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의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란 문구가 쓰인 검은 리본을 달고 국감장에 참석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 돈을 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을 두고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이 안 되고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 사죄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증인 채택을 반대한 여당에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화천대유 게이트 핵심은, 화천대유의 돈이 어디에서 들어왔고 그 돈이 어디로 갔느냐다"라며 "화천대유 게이트는 검찰과 경찰이 계좌추적을 열심히 하고, 국감에서 이 돈이 어떻게 들어와서 누구에게로 흘러갔는지에 집중한다면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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