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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강남은 예외일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거래절벽 상황에도 강남 아파트는 꾸준히 신고가를 쓰고 있다. 다주택자가 되면 보유세와 거래세 모두 부담이 되다 보니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고자 하는 수요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강남의 아파트는 이 수요를 바탕으로 몸값을 올리면서 거래절벽 속 집값 상승 기조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1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9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142.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매년 말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대출이나 세금과 같은 각종 규제로 지난해 3~4월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9월에는 전월보다 1.90% 올라,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강남의 신고가 행진은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달 2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공급면적 34평형)가 42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 10층이 39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84㎡도 지난 9월 역대 최고가인 36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34억5000만원), ‘반포센트럴자이’(34억1000만원), ‘래미안신반포팰리스’(30억3000만원), 강남구 ‘도곡렉슬’(32억원) 등도 30억원대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였다.
소형 아파트도 신고가를 썼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59㎡는 지난달 28일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13일 19억5000만원에서 보름 만에 1억4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송파구에서 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의 경우 무주택자 위주로 당첨되도록 설정됐고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나 장기보유특별공제도 1주택자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다주택자로서는 청약·과세·대출 전부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다주택을 보유하기 보다는 집값 하락 우려가 없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것이고 이는 곧 강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아파트 가격은 이미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면서 "최근에는 매매거래가 주춤하지만 시장에 유통 가능한 매물 자체가 크게 줄어든 탓에 호가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시장이 과열된 국면인 만큼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 현상이 강남 아파트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라면 외곽이나 지방의 저렴한 주택부터 처분하고 당분간 강남권 등 고가주택을 남겨둬 세금 혜택을 크게 받도록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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