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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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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용산 한강맨션 재건축 GS vs. 삼성 '2파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6 15:29

한강변 재건축 대장… 사업시행인가 완료

다음 달 입찰 마감 후 연말 시공사 선정

재건축 기대감에 실거래가 3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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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단지 사이로 56층 아파트 래미안 첼리투스가 보인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6일 오전 기자가 찾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앞. 지상 5층, 23개 동으로 조성된 단지 곳곳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완료 현수막이 걸려 있고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재건축 상담 환영’ 문구가 붙어있는 등 동네 전체에 재건축 기대감이 가득했다.

서울 한강변 재건축 대장 아파트로 평가받는 한강맨션은 지난달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전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가 나왔다. 준공 50여년 만에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이에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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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단지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완료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낸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29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후 12월30일 시공사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까지 아직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 참가 업체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언급되고 있는 건설사들 외에도 다른 건설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비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삼성물산이 한강맨션 입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카카오톡 채널에 ‘한강맨션 자이채널’을, 삼성물산은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을 개설해 각사의 홍보 영상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 축하 메시지도 이 채널을 활용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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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삼성물산은 자사의 SNS 채널에 한강맨션 사업시행인가 완료 축하 메시지를 게재했다. 각사 SNS 채널 캡처.


GS건설이 한강맨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게 되면 단지 인근 LG한강자이와 함께 이촌동에서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LG한강자이는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 시절인 지난 2003년 준공된 단지다. 지난 8월 전용 202㎡가 45억원에 매매되는 등 이촌동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지난 2015년 준공한 래미안 첼리투스와 2002년 준공한 이촌삼성리버스위트를 필두로 이촌동에 삼성물산 브랜드 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촌동 대표 단지로 불리는 래미안 첼리투스는 지난 6월 전용면적 124㎡가 43억원에 거래됐다. 삼성물산이 한강맨션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수주실적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한강맨션을 비롯해 이촌동은 서초·반포와 함께 최근 재건축·재개발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과 가깝고 서울 중심부의 한강변에 있어 입지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맨션은 현재 660가구에서 1441가구로 가구 수가 늘어나고 지하 3층~지상 35층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예정 공사비는 6000여억원 규모다.

일각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층수 제한 완화 정책에 따라 50층으로 설계가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용산구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내부에서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일축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한강맨션은 최근 2~3년 새 집값이 급등했다. 한강맨션은 지난 4월 전용면적 89㎡가 28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9년보다 7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지난 2019년 5월 동일 면적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은 매수 문의도, 매물도 없다"며 "매도호가가 30억원까지 오르자 재건축 호재에도 매수자가 매수를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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