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유니티 코리아’ "韓 시장은 전략적 거점…창작자 폭넓게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6 12:22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실시간 3D 플랫폼 선도기업 ‘유니티(Unity)’의 한국 지사가 6일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티 코리아는 지난 10년 간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며 함께 발맞춰 왔고,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을 보태 산업 분야에서의 실시간 3D 플랫폼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티에게 있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한국은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전 산업군에 걸쳐 한국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획기적인 툴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0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유니티는 2011년 한국에 진출해 올해로 국내 지사 1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1명으로 시작했던 유니티 코리아는 현재 100명 이상의 직원과 내부 연구개발(R&D) 조직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세계 게임의 50%, 전세계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71% 유니티 엔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내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이 수치가 69.2%에 달한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TM와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도 절반 이상의 게임이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비단 게임 분야뿐 아니라 전세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며 조선, 항공,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유니티를 이용하고 있다. 만도,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부산광역시교육청 등이 국내 주요 협업사로, 유니티는 1000여 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 콘텐츠 제작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역시 유니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저변에 깔린 기술은 유니티가 3D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공하던 것"이라며 "메타버스의 시대에도 유니티는 가상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일상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니티 고객사인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등장해 유니티 기반 콘텐츠 활용 경험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앱과 콘텐츠를 유니티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고 이보다 진화된 차세대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라며 대표 사례로 ‘미래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콘텐츠를 소개했다.

향후 유니티는 국내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유니티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머티리얼을 제공하는 템플릿 프로젝트 ‘카야’를 이달 중 선보인다. ‘카야’ 프로젝트는 고품질 비주얼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유니티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또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크리에이터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웹툰 템플릿도 공개했다. 해당 템플릿은 군중 장면을 그리는 경우와 같이 반복 작업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그밖에 유니티로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M2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김 대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유니티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 ‘유니티 아카데믹 리더스’도 7일 론칭할 예정"이라며 "국내 창작자 및 미래 인재 양성 지원 프로그램과 같이 국내 실정에 최적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며 국내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