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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한화생명 및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삼성화재.(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
[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헬스케어 선불업(서비스 이용에 대한 마일리지 포인트를 지급)’을 허용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의 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향후 헬스케어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고객들을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유인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플랫폼 내 컨텐츠와 연계되는 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더 적극적으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보험사들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경쟁을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금융당국의 선불업 겸업 허용...헬스케어 플랫폼의 ‘고객 유치’ 계기 될까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선불업 허용은 그간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되던 헬스케어의 시대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고객 입장에서는 굳이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보험사가 제공하는 컨텐츠를 통해 포인트를 쌓고, 그 포인트로 건강용품을 사거나 보험료를 내는 게 가능해짐에 따라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들의 대표 신사업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 관련 보험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의 대표 신사업으로 꼽힌다. 실손보험 등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 보험금 지급 등 일종의 ‘손해율’이 발생할 수 있는데,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 건강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보장 비용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험영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왕 운동을 할 거라면 보험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혜택을 얻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건강관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보험업계를 ‘주요 파트너’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지난 6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전문기업 지분의 15% 이상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이날 보험사를 대상으로 ‘포인트 지급’ 영업을 허용함으로써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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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헬스케어가 없다...‘각양각색’ 차별화 시도하는 보험사들
업계에서는 이같은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 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 중 눈에 띄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보험사는 신한라이프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도했다. 기존의 건강검진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던 체성분 분석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분석부터 피부, 탈모, 신체나이 등 일반 고객들이 궁금해 할 건강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한다. 또한 비대면 채널에서도 자사앱 ‘하우핏’의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CJ제일제당과의 업무협약으로 헬스케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는데, 선불업 포인트를 활용해 영양제나 건강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S-Walking이라는 ‘걷기 서비스’ 앱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통합올인원CI보험’ 상품에 걷기 서비스를 최초 적용했다. 보험 가입 고객이 연간 목표 걸음 수로 설정된 300만 보를 달성할 경우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 또한 선불업 포인트로 걷기운동에 따른 혜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공모전에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서비스’라는 과제를 제출했으며, 정신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용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빠르게 매칭하는 상담 예약 서비스와 예약된 사용자에 대한 비대면 치료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측은 "우수한 비대면 정신건강서비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멘탈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현대해상은 요양시설 검색과 노인돌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타트업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점으로 추진하는 모양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로의 급속 진전에 맞춰 시니어 고객 수요를 반영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은 비록 초창기지만, 그 전망이 밝기 때문에 각 사별로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고 뛰어드는 양상"이라며 "당장 신한라이프처럼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겠지만, 비대면ㆍ디지털을 기반으로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각 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포인트 지급을 허용함에 따라 보험사 입장에서 고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보험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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