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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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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동 일대 아파트시장 CJ제일제당 부지 개발 호재에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7 15:35

대형 면적은 15억원에 신고가 경신, 소형 면적도 8억원 호가



CJ 부지 내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호재에 집값 상승세 지속



매물도 씨가 말라… 30년 아파트 중심 재건축 가능성도 한 몫

동신대아아파트

▲가양동 지역 호재에 서울 강서구 가양동 동신대아아파트는 지난달 매매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서는 등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도 15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향후 4~5년 내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준공 연한 30년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양동 동신대아아파트 전용면적 164.25㎡가 지난달 15억 7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됐다. 지난 5월 동일면적이 14억 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사이에 1억원 가까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가양 중앙하이츠 전용 119.85㎡는 지난 5월 13억 2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중형 매물 역시 10억원을 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타운 전용면적 84.99㎡는 지난달 12억 500만원에 거래됐고 강서한강자이 전용 59.93㎡는 11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가양 2단지 역시 전용 49.56㎡가 지난 6월 8억4500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집값이 크게 뛰었다.

서울 내에서 저렴하다고 평가돼 온 가양동 집값이 상승하는 데는 CJ 부지 개발 호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착공, 준공 단계를 거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양동 인근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가양동은 한강변 아파트, 9호선 역세권, 마곡 업무단지와의 근접성, CJ 부지 개발 이후 대규모 편의시설 이용 등 여러 잠재 요소를 지닌 지역"이라며 "서울 안에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가양동으로 몰리면서 매매 계약이 이뤄질 때마다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가양동 CJ 부지가 대형 복합 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강서구 가양동 일원 CJ공장 용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변경),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지하 7층, 지상 14층 규모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복합쇼핑몰은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위탁 운영한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CJ 부지는 이날 기준 부지 내 기업들이 이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2025년에 준공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롯데건설이 인근 마곡에 짓고 있는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와 비슷한 시기에 준공되면 가양·마곡을 중심으로 강서구 일대가 ‘제 2의 강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가양동 인근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증미역 주변은 상권이 구축돼 있지만 양천향교역 주변은 편의시설 인프라가 없어서 항상 마곡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CJ 부지에 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기대감도 가양동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동신대아, 한강타운, 가양2단지, 가양 6단지 등 가양동 아파트는 1990년대 초에 준공돼 향후 2~3년 내 준공 연한 30년을 채우면서 재건축 조건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동네 특성상 한강변을 끼고 아파트가 형성돼 있어 재건축이 진행되면 집값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호가를 너무 높게 부르면서 수요에 비해 성사되는 계약 건수는 극히 적은 상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서구에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지속되면 집값은 계속 상승해서 마포 등 서울 중심지역과 비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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