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27일 글로벌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Galaxy Z Fold3)’와 ‘갤럭시Z플립3(Galaxy Z Flip3)’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3세대 폴더플폰이다.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라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오는 27일 국내와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Z폴드3는 7.6형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화면으로 사용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폴더블 대세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화면 내구성을 강화했다. 접히는 화면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한 셈이다.

3세대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방수 IPX8등급을 지원한다. 수심 1.5m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또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Corning® Gorilla® Glass Victus™)’ 강화 유리로 감싸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 최적화와 연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로 만든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높이고 터치감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힌지 기술도 더 안정화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와 ‘스위퍼(sweeper)’ 기술을 적용했다. 얇아진 힌지와 폴더블폰 본체 사이에 맞춰 스위퍼 강모 길이를 줄여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힌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았다.

출고가도 가격이 200만원 중반에 육박했던 전작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폴더블폰 진입장벽을 낮췄다. 국내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출시되는 신제품은 갤럭시Z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236GB 내장 메모리 모델 단독이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효율성·엔터테인먼트 경험 강화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폴드3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 홀 위에 디스플레이 픽셀이 있어 노치 없이 넓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작 대비 화면 밝기도 약 29% 개선됐다.

또 이번 제품은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영상 통화를 하면서 노트 앱을 실행해 메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용 S펜으로 ‘S펜 폴드 에디션(S Pen Fold Edition)’과 ‘S펜 프로(S Pen Pro)’ 두 가지를 선보인다.

사용자 경험도 개선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Flex mode panel)’로 통해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나타낸다. 또 화면을 최대 3개로 분할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 active Windows)’ 기능도 제공한다.

◇색상 선택권 넓힌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택할 수 있는 색상 모델을 확대했다. 크림(Cream), 그린(Green), 라벤더(Lavender), 팬텀 블랙(Phantom Black)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그레이(Gray), 핑크(Pink), 화이트(White) 등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한다.

갤럭시Z플립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롭게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등도 지원한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더욱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여러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확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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