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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엇갈렸다…FOMC 테이퍼링 전망, 실적 파티도 상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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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받아 든 뉴욕증시가 28일(미 동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p(0.36%) 내린 3만 4930.93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2p(0.02%) 떨어진 4400.6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01p(0.70%) 오른 1만 4762.58이었다.

주요 이슈는 기업들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FOMC 정례회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 등이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목표치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에서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다만 다가올 회의에서 이런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전제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단기 자금시장 안전장치로 상설 레포 운영 기구인 스탠딩 레포(SRF)를 도입했다.

SRF는 국채와 기관채 등을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상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특히 위기 때 은행들의 유동성 압박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직장 복귀와 학교 재개를 연기시킬 경우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경제적 충격은 이전보다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 조정이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이퍼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FOMC 결과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에서는 아직 멀었다며 강한 고용 수치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 실적에도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 2배에 달했다.

아이폰 판매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도 분기 순익이 47%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과 순익도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다. 알파벳도 순익이 거의 3배가량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맥도널드와 화이자, 보잉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맥도널드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화이자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를 이유로 올해 전체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높였다.

보잉은 6개 분기 연속 손실에서 7번째 분기 만에 순이익 전환에 성공했고 주가는 4% 이상 뛰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가 연방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라는 고강도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 모든 연방 직원과 계약업체 종사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검사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델타 변이 확산을 이유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도 9월에서 10월로 연기했다.

미국의 6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로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912억 달러로 지난 5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상품수지 적자는 881억 달러에서 882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통신, 헬스,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가 여전히 진입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네타그룹의 아오이핀 데빗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 당장은 전반적인 방향 잡기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많은 자금이 측면에서 대기하고 있고, 진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강한 지지를 제공하며 이는 어떠한 조정도 상당히 단기에 그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FOMC 결과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뎠으나 연준 위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연준이 8월이나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5p(5.42%) 하락한 18.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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