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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시작인 7월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내년 대선에 정권 교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현 정부 들어서 시장 가격도 많이 올랐고, 소위 ‘있는 사람들 만의 잔치’로 변질됐다"고 의견을 더했다. 부동산 업자들의 이 같은 견해는 부동산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 일각에서도 제기됐다.
서울 주요 대단지 아파트 실거래가는 나날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7층)는 지난 12일 3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직전 거래가 35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2억 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반포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서 그런지 매도자들이 전혀 호가를 내리지 않는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전세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12층)가 지난 17일 5억 775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그러나 이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거래다. 대치동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은마아파트 30평대 전세는 10억∼11억원 선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아파트에 같은 면적임에도 전세가격이 크게 벌어지는 ‘이중가격’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이같은 이중가격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내 3기 신도시와 여러 교통 호재가 있는 광명시도 마찬가지로 들썩인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98㎡(16층)는 지난 1일 11억 3700만원에 손바뀜됐다. 현재(28일 기준)12억∼13억원 선까지 나와 있다. 직전 매매 거래는 5월 29일 10억 9000만원이었다. 전세가도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이 지난 5월 29일 6억원 선에 계약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으로 잠시 들썩였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호재가 소멸된 검단 신도시는 호가가 많이 낮아졌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오류동 검단힐스테이트 3차 1단지 전용 84.9831㎡(18층)는 지난 6일 4억 18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3억 9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호가가 하락 추세인데 이에 대해 일선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실수요자들만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호재가 있는 지역과 아닌 지역으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매매 시장이나 전세 시장은 강세로 갈 것으로 보여진다"며 "서울과 지방 간의 양극화는 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서 교수는 "3기 신도시나 대규모 공급은 2025년을 기점으로 움직인다"며 "그때까지는 신규 수요를 충족할 만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의 강보합세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등으로 공급이 축소되다 보니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은 이어질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며 "공급 시그널과 실제 공급에 들어가는 건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정책 실현에 있어 신뢰를 잃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공급 이슈가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지면서 정책 불신 쪽으로 많이 갔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는데 지금은 수요 초과 국면 즉,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면서 "정치적인 이슈도 맞물리는 상황이라 대선 및 지방 선거와 이런 국면들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r2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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