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신진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폭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나서 열차가 지나가는 지역 내 ‘똘똘한 한 채’를 사들이려 하는 매수세가 거세졌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추가 정차역과의 거리에 따라 호가 오름세가 달랐다.
지난 17일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GTX-C 노선은 서울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 등 10개 역으로 계획됐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내 정부 협상단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을 둘러 싸고 정차역이 위치하는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GTX-C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집주인들이 시장에 내놓은 물건을 다시 거둬 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 그렇지 않은 지역은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는데, 특히 의왕시는 추가 정차하는 인덕원역과 가까운 내손동과 포일동, 그 외 지역으로 시장 분위기가 갈라졌다.
의왕역 바로 앞에 있는 삼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투자 문의는 줄었지만, 시에서 정부에 의왕역에 GTX-C 노선 정차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GTX-C 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의왕역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추가 정차역에 대해 관련 지자체와 검토 중"이라며 "추가 정차역이 생길 가능성은 있을 뿐 확실하게 답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 안양시 인덕원역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아파트값은 들썩이고 있다. 의왕시 내에서도 인덕원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내손동 아파트값이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전용 84.982㎡(15층)는 지난달 27일 11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내손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GTX-C 노선을 발표하고 나서 호가가 5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업계는 왕십리역 인근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지역이 이제야 오르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KCC스위첸’ 전용 84.89㎡(5층)는 지난달 16일 13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왕십리동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2∼3주 간 거래 문의가 많았다"며 "거래가 보류 되거나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인 경우도 잦았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자도 "GTX-C 노선 발표 나고 나서 물건이 빠르게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 노선이 단지 밑을 지나간다는 사실에 불만이 크다. 이재성 은마아파트소유주협의회 대표는 "(GTX-C 안을)인정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경제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40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고, 지금도 콘크리트 피복이 떨어져서 다치기도 하는데 (GTX-C)공사를 하게 될 경우 주민들의 안전은 보장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GTX-C 노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현 시장 상황에 정부가 그동안 공급을 억제했던 정책의 후폭풍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그만큼 시장을 불안하게 한 결과 사소한 호재에도 시장이 불안 장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GTX는 실제 개통될 때까지는 10년 이상 더 걸리는데, 시장이 이런 (교통호재)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뜻"이라면서 "정부가 그동안 공급을 과도하게 억제했던 정책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yr29@ekn.kr








![“추석 연휴 분위기 좋았는데”…트럼프, 코스피 발목 잡나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9/rcv.YNA.20260925.PAP20260925102301009_T1.jpg)

![[김성우 시평] 글로벌 ESS 성장과 우리의 전략](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40324.49bb7f903a5147c4bf86c08e13851edc_T1.jpg)
![[EE칼럼] 사라진 태풍 – 기후변화가 보낸 위장된 평화](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122.91f4afa2bab34f3e80a5e3b98f5b5818_T1.jpg)

![[이슈&인사이트] 이상범죄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며](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804.f547f02318fe479d8c87828c28027658_T1.jpg)
![[데스크칼럼] 에너지 난(難)을 부추기는 정치 개입](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0.4d0c3fc241194ecaa86839bf12a18682_T1.jpg)
![[기자의 눈] 시장이 발자국을 쫓는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50924.557f404e66b243fdb312b183c238d211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