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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CJ ENM 대표. |
관련업계는 CJ ENM의 이 같은 행보에 올해 초부터 회사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호성 대표에 주목하고 있다.
◇ 엔터계 주름잡던 ‘강변(辯)’…글로벌 엔터시장 뒤흔든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제31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변호사로 전업한 뒤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두우의 대표적인 사건은 가수 비의 라디오괴담 사건, 가수 백지영씨 비디오 사건, 제일기획의 연예인 X파일 사건, 주병진씨 성폭행 사건, MBC 가요콘서트 상주 압사사고 등이다. 그런 그가 CJ에 합류하게된 것은 지난 2013년. 그는 CJ ENM 전략추진실 법무실장 및 CJ그룹 법무실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연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CJ ENM의 대표로 취임했다.
강 대표의 취임 이후 CJ ENM의 전략은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회사 브랜딩에 힘쓴다는 점이 가장 뚜렷한 변화다. 올해 초에는 CI(기업이미지)와 함께 각 사업부의 명칭도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커머스 부문’으로 변경했다. CJ ENM의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31일 회사가 개최한 ‘CJ ENM 비전 스트림(VISION STREAM)’ 행사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행사는 CJ ENM이 설립 이래 개최한 간담회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였다.
CJ ENM 관계자는 "과거 채널 별로 새롭게 론칭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만 개최해왔다면 비전스트림은 CJ ENM과 티빙의 전체적인 비전을 밝히기 위해 개최했던 것"이라며 "강 대표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이기도 하고,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만큼 고객이나 주주들에게 회사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해결사 혹은 선구자…강 대표 ‘칼날’에 콘텐츠 유통업체 ‘후덜덜’
당시 강호성 대표는 사업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1조원 수준을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콘텐츠 유통구조의 선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IPTV가 수익 분배에 인색하다"고 폭로하며 "콘텐츠 시장의 유통과 분배 구조가 선진화되어야 우리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업계 안팎에서는 실제 CJ ENM의 콘텐츠 전략 등이 강 대표 취임 이후 확연히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를 감지한 곳은 IPTV(인터넷TV)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콘텐츠 유통사들이다. CJ ENM은 수수료 인상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LG유플러스에 최근 ‘송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LG유플러스 U+모바일tv에서는 지난 12일부터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채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의 기조가 4월 들어 갑작스레 바뀌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3월까지만 해도 이런 기류가 감지되지 않았는데 CJ ENM이 4월 들어 갑작스레 강경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라며 "수수료 인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합의라는 것은 어느 정도 사전 공감대가 형성된 뒤 진행하는 것인데 갑작스레 송출중단 사태까지 맞이하게 돼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CJ ENM은 KT의 OTT ‘시즌’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IPTV업계는 CJ ENM의 수수료 인상 여파가 OTT에 이어 IPTV까지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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