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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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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거래 많은 세종, 6월 앞두고 매물 출회 얼마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0 15:51

"선거 앞두고 관망세 이어질 것"… 버티기로 거래절벽 현상

보유세 부담으로 매물 나올 수 있지만 ‘급매’ 아냐

세종시 중개업자 "대선 주자는 충청권을 안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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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세종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신진영 기자] 정부가 오는 6월 1일 종부세와 양도세 등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주요 부동산 시장이 어수선하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지에서 과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얼마나 ‘절세 매물’이 나올 지에도 주목된다. 서울·수도권 지역과 함께 세종시도 "부동산은 어차피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에 급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주택자 상당수가 집을 파는 대신 ‘버티기’에 들어갔고, 일각에선 ‘거래절벽’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외지인 거래가 유독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7월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세종시 이전 발언도 해당 지역 집값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그래야)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여파로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서울과 기타 외지인 거래는 지난해 7월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47.5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선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종시는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비슷한 양상이다.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도 세종시에선 급매물 출회가 종종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세종시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실제 거래량이 줄면서 이른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1단지’ 전용 84.9783㎡(26층)은 지난달 10일 8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다 지난달 23일과 24일 각각 7억 9000만원과 8억 3000만원으로 실거래가를 새로 썼다. 현재(10일 기준) 해당 아파트 같은 전용면적 매매가는 최고 9억 2000만원 선까지 나와 있다. 세종시 내 공인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급매물 소진은 다 된 상태다. 도담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5월 말 잔금을 다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급매’가 별로 없다"면서 "그 전에도 호가가 많이 내려간 급매는 나오지 않았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세종시에 급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건 내년 대통령 선거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담동 공인중개업자 C씨는 "세종시에서 매도자들이 급매를 내놓지 않는 이유는 내년 3월 대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선 주자는 충청권을 안고 가야 하니까 오는 6월 1일 지나면 가격이 다시 뛸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선거 때마다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워 세종시는 대전·충청과 함께 ‘스윙보터(Swingvoter·부동층유권자)’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보유세 부담으로 매물이 나오겠지만 급매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는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어서 가격 자체가 떨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책 기조가 규제 일변도에서 조금은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과세 부담 기준일이 6월 1일인데, 지금은 계약하기는 늦은 시점이라 매물이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교수는 "사람들이 차라리 세금 부담을 감안하고라도 버티는 것"이라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부동산 규제 완화 논의가 있으니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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