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연구원들이 시흥R&D캠퍼스 내 DS4 육상관제센터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시흥 R&D캠퍼스 내에 자리한 DS4(DSME Smartship Solutions) 육상관제센터를 본격 가동, 선주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십 플랫폼은 실제 운항하고 있는 선박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선내 주요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 회사의 육상관제센터(DS4 Shore Operations Center)에 실시간 전송한다. 관제센터에서는 전세계 해역 곳곳에서 보내는 여러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하고 기상 및 항구 정보, 연료가격, 운임지수, 경제지표 등의 외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각 선주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맞춤형 정보를 받은 선주들은 이 내용을 토대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영에 유용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운업계에선 거친 날씨와 선박 대형화 등으로 해상 컨테이너 유실 사고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고유의 구조적 특성과 파고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컨테이너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항 가이드를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 선박 내 엔진과 LNG탱크 등 주요 장비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종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결함 가능성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또 분석된 정보는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선박 엔진을 비롯한 주요 장비의 운용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실측 데이터를 기자재 업체에 지원하고, 선급 측엔 선박 검사·검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한창인 주요 글로벌 항만에도 운용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보를 서비스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다양한 융복합 분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다가올 자율운항 선박시대를 맞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최근 글로벌 선주들은 친환경·고연비 선박뿐 아니라 스마트십 기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선박 운영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십 기술에 집중, 고객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