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슈퍼데이…野 '자진사퇴' 압박vs與 '해프닝' 해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4 22:15   수정 2021.05.04 22:23:05
도자기 반입 해명하는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으로부터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4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성과 여당의 수성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장관 후보자 대다수에 사퇴 압박을 하며 공격적인 질의에 나섰다.

특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의 표적이 됐다.

야당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4명의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논란’에 집중해 맹공을 집중했다.

◇‘자진사퇴’ 거론된 임혜숙 과기 장관 후보…野 "여자 조국이냐" 맹폭 vs 與 "해프닝"

임혜숙 과기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박성중 의원은 "출장지가 전부 다 휴양 관광지다. 놀자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외출장이라 쓰고 가족여행이라 읽는다’는 기사 댓글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에 지원한 것을 두고 "과학까지도 정치 시녀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부정 입학이므로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며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야당의 공격에 민주당의 방어가 이어졌다.

조승래 의원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특별히 표절이라고 시비를 걸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과기연 이사장 지원 논란엔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당적을 버리도록 한 조항으로 보인다.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왜곡된 주장으로 임 후보자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은 별도 논평을 냈다. 장경태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순신 장군이 국방부 장관, 장영실 선생님이 과기부 장관을 한다 해도 반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부·박준영 해수부 장관 두고 野 "관테크에 밀수"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를 두고 이른바 ‘관테크’(관사 재테크) 의혹이 거론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에서 하루도 안 살았지 않냐"며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본인의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실제 살던 관사는 3km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측은 국민 눈높이로 봤을 때 부적절하긴 하지만 특혜라고 보기 어렵다며 맞섰다.

박준영 해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부인의 ‘도자기 밀수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지난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구입한 도자기와 장식품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밀수입했다며 ‘관세법 위반’을 거론하면서 후보자직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해당 시기 이삿짐이라 해서 세관의 판단이 있었는데 밀수라 지칭하면서 범죄자로 보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아무리 침소봉대해도 요구르트병으로 수류탄을 만들 수 없다"고 반박했다.

◇野 ‘부동산 논란’ 공격점 겨냥…안경덕 고용부 후보자에 ‘칭찬 릴레이’

야당은 이날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논란’에 공격점을 맞췄다.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들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압박이 잇따랐다.

임혜숙 과기 장관 후보자는 13차례에 달하는 일가족 위장전입 의혹과 대방동·서초동 아파트 다운계약 의혹, 서초래미안아파트 투기 의혹에 야당의 맹폭이 계속됐다.

이에 임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 과거 관행을 따랐다. 결코 투기 목적은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엄호 발언까지는 이끌지 못했다.

관테크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거듭 "미흡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화면에 ‘부끄러울 치’(恥) 한자를 띄운 뒤 "어떻게 이런 후보를 세우냐.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라며 "자진사퇴가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부동산 논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문 후보자 부부가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 2채를 사고팔아 7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고 자녀들에게 재산을 불법 증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세금 탈루 사실을 인정하며 "최근 920만원을 추가 납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이례적으로 야당 내에서도 ‘적격 후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칭찬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에서) 인사검증 7대 원칙에 위배되지 않아 적합하다고 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고, 김웅 의원은 "참 열심히 사신 것 같다. 환노위 소속이라 다행이다. 비리 문제를 이야기 하면 서로 민망한데 그렇지 않게 살아줘서 참 고맙다"고 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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