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AR로 서울 여행해요" 관광산업 이끌 서울관광플라자 개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관광플라자 개관식에서 메디컬코리아 홍보관의 방역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에 비대면 관광산업이 열린다. 서울시는 29일 서울관광플라자를 개관하고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관광플라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 관광산업의 질적성장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서울관광플라자를 3대 핵심역할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위기상황에 놓인 관광업계 지원 △주요 협회와 기관, 민관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 강화 △시민이 관광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 확대 제공이다.

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융·복합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따라서 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관광산업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관광플라자 개관을 준비해왔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내 지상 1층과 4∼11층에 전용면적 6941㎡(전용면적)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종합관광정보센터와 기념품판매소, 5∼6층에는 서울관광재단, 7층에는 서울관광·MICE 기업 지원센터가 각각 들어섰다. 9∼10층에는 관광 스타트업이, 11층에는 온라인스튜디오가 자리한다.

이밖에 서울시관광협회, 호주관광청, 한국PCO협회 등 7개 협회·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유망 스타트업 등 관광 분야 기관들이 입주를 완료했다.

입주 스타트업은 증강현실(AR) 기반 관광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거나 한류 콘텐츠 구독 서비스 제공, 한복 등 전통문화 체험 플랫폼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입주 기업과 별도로 서울관광플라자 내 공유공간과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52개 스타트업도 선발을 완료했다.

시는 이들 67개 스타트업에 입주·공유공간을 제공하고 각 기업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분야를 찾고 사업화, 홍보·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서울관광플라자에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방송이나 광고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함께 입주한 협회·단체, 해외 관광청 등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관광 트렌드는 안전, 로컬, 비대면·디지털로 변화하는 등 총성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먼저 글로벌 관광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서울관광의 지원·회복·도약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은 이미 비대면 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며 "발상을 전환하는 준비가 충실히 될 때 경쟁에서 시가 한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관광플라자 개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서울관광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