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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전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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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 새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새 사장 공모 기한을 연장해 5일 지원서의 접수를 마감했다. 지원 접수자로 정 전 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전 사장 공모는 지난달 26일 마감됐으나 지원자가 1명에 그쳐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규정한 공공기관 사장 추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날까지 공모기한을 연장했다. 현행 공운법에 따르면 공기업의 장은 해당 공기업의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절차를 거쳐 기관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이 가운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심의·의결을 거친 사람 중에서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날 "정 전 차관이 한전 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 공모에 지원자가 1명에 그쳐 공모기간을 연장한 것도 정 전 차관이 당초 공모 기간에 혼자 지원하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지원 후보들이 지원을 줄줄이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모 기간 연장으로 정 전 차관과 함께 한전 OB 등이 지원해 임원 추천요건을 충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전은 사장 공모 기간을 연장하면서 복수 후보 추천을 위해 공모와 별개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장 후보 추천을 받는 ‘사내 추천’도 병행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공운위 관계자는 이날 공모 기간 연장 접수 마감에 앞서 "이번에도 공모에 1명만 지원할 경우, 한전의 자체 추천 후보까지 더해 복수 후보 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은 "몇 명이 지원했는지, 사내 추천자는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지난 공모에 대해서도 지원자 개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도 "공모 결과는 한전에 확인하는 게 맞다"며 "당연히 산업부로선 정 전 차관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차관은 한전 사장 공모 지원여부에 대한 기자의 확인요청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

정 전 차관은 1965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1990년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통상·자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부 차관 등을 지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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