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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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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14개월내 최고에 3대 지수↓…테슬라는 4%↑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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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모습.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1p(0.31%) 하락한 3만 3066.9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4p(0.32%) 떨어진 3958.55를,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25p(0.11%) 밀린 1만 045.39로 마감했다.

기술주는 0.95% 하락했다. 헬스 관련주도 0.91% 떨어졌다. 에너지주와 유틸리티 관련주도 각각 0.8%, 0.92%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각각 1% 이상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4%가량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4개월 내 최고치로 솟으면서 저금리 수혜를 입었던 증시에 하락 압력을 넣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6bp 오른 1.77%까지 올랐다. 이후 장 마감 무렵에는 1.71%까지 내렸다.

바이든 행정부 대규모 부양책과 인플레이션 기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 등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부양책을 공개한다.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및 교육, 불평등 해소 관련 법안을 공개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증세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블록딜(대량 매매) 거래 여파는 다소 수그러든 모습이다.

노무라와 크레디스위스(CS)에 이어 이날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도 미국 고객으로 인한 3억 달러가량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뉴욕장에서 미쓰비시UFJ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94%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주는 0.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경기 개선을 시사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1.2% 올랐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조사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매물로 나온 주택은 103만 채로 집계돼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저치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 96.8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들이 현재 비즈니스와 고용시장 환경을 낙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US 뱅크 매니지먼트의 톰 하인린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CNBC에 "금리가 오르는 데는 두 가지 다른 이유가 있다"라며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이며, 다른 하나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금리 상승이)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3p(5.45%) 내린 19.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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