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보험사 순익 3년 만에 증가…코로나 거리두기·증시 호황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4 12:49

생·손보사 순익 6조806억 '13.9%↑'

보험사 순익

▲지난해 보험사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보험회사들 순이익이 3년 만에 증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손해보험사 손실이 줄고, 증시 호황에 생명보험사가 쌓아둬야 하는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어든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총 순이익은 6조80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3.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생보사 순이익은 3조4544억원으로 10.9%, 손보사 순이익은 2조6262억원으로 18.1% 각각 늘었다.

생보사는 저금리 환경 속에 투자영업이익이 1조1818억원 줄었으나, 보증준비금전입액 감소(1조3522억원)와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이 2조176억원 개선됐다.

손보사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과 병원 진료가 줄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0.6%포인트 각각 내렸다. 보험영업 적자 폭은 1조6558억원 줄었다.

보험사 순이익은 2017년 7조9000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7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5조3000억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생보사의 보증준비금전입액 감소, 손보사의 일시적 손해율 하락과 생·손보사의 전년도 실적 부진 기저효과 등에 따라 개선됐으나, 최근 3년 평균(6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와 4.45%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수입보험료)은 221조9044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수입이 줄었으나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료 수입은 더 늘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체 상품에서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321조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82조243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과도한 영업경쟁으로 소비자 피해와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비 집행 적정성 등도 밀착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