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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마찰이 심화되자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조달처로 캐나다에 집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이날 비공개 화상 회의를 통해 미국 광산 업체, 배터리 제조사 등과 캐나다로부터 배터리 원자재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광물 채굴업체인 탤런, 리벤트를 포함해 30여개 미국 기업이 참가했다.
회의에선 미 당국이 참여 기업의 캐나다 진출과 물류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캐나다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광물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캐나다는 첨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리튬, 그래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망간이 풍부하다.
이 광물들은 미국 내에도 매장돼있으나 채굴 시의 환경오염 및 방사성 물질 배출 가능성 등으로 인해 미국 환경 단체에서 자국 내 대규모 광산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당국과 기업이 캐나다 접경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미 상무부가 미국과 캐나다 간 전기차 제조를 위한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이날 회의에서 새 광산이나 공급망을 개발하려는 미 업체에 대한 특혜는 언급되지 않았다.
상무부는 이날 있었던 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양국 간 전기차 공급망 구축에 합의한 이후 열린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광산 업체 중 3곳이 캐나다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캐나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로, 미국(0.9%)보다 5배 이상 높지만, 광물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23일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은 "수요가 높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배터리 시장과 산업 창출을 위한 경제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캐나다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전기차의 주요 구성품인 배터리가 캐나다에서 생산된다면, 캐나다는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캐나다의 자원에 미국의 자본이 더해져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캐나다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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