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고 증가에 교통안전국 ‘조사’ 받아...주가는 ‘7%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잇단 사고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조사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NHTSA가 최근 발생한 3건을 포함해 테슬라의 충돌 사고 23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미시간주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킨 테슬라 차량이 주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테슬라 차가 화물차 밑으로 끼어 들어가는 사고도 있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NHTSA는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돌입했다.

테슬라에 대한 조사와 관련, NHTSA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테슬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새 기술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고, 안전 위험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 외에 작년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했고, 제한된 고객에게 FSD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등의 주행 보조 기능이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또한 테슬라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활성화할 때에도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대를 잡는 등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꾸준히 선전해온 것과 비교된다.

NHTSA도 테슬라의 FSD에 대해 "자동차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에 대한 NHTSA의 본격적이 조사 착수에 이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식은 6.93% 급락한 653.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금리 상승으로 값비싼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애플 주식은 3.3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67% 빠졌다.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한 13,116.17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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