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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의 공시가격이 평균 20% 상승률을 보이면서 서울 전역에서는 기존 전세보증금 수준에 임대료가 추가된 반전세 매물이 등장하는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지역에 아파트가 밀집된 모습.연합뉴스 |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평균 집값이 가장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난해 평균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노도강(노원·도봉·성북구) 등에서 모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곳은 보증금 상승 상한선이 5% 이내로 제한되는 반면 새로운 세입자를 받는 곳은 4년치의 상승분이 지금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노원구(34.66%)에서는 기존 전세 보증금 수준에 임대료가 추가된 반전세 매물이 등장했다. 라이프청구신동아 아파트 전용 115㎡는 지난 2월까지 전셋값은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과 신규 세입자 계약에 따라 5억5000만∼9억8000만원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공시가격이 발표된 15일 당일에는 이 평형대에서 보증금 6억원에 임대료 100만원 짜리 반전세 매물이 등장했다. 임대료가 전혀 없는 완전 전세 매물은 9억5000만원선까지 시세가 형성됐다가 공시가격이 발표된 날 최고 11억원까지 급등했다.
마포구(20.36%) 한강밤섬자이의 경우도 지난해 6월 이후로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던 전용 132㎡의 매물이 15일과 16일에 갑자기 등장했다. 이 평형대의 현재 시세는 16일 9억7650만원인데 월세 시세는 보증금 8억원에 임대료가 150만원 붙었다. 통상적으로 보증금 1억원 당 임대료가 30만원 발생하던 통념을 깨고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이다.
서울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서초구(13.53%)의 경우 현재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 59㎡를 기준으로 지난달 전세 실거래 금액이 6억3554만∼15억원이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대에서만 가격 차이가 136%나 차이가 난다. 현재 매물도 전세의 경우 보증금이 13억∼15억원 수준이다. 이 단지는 지난 15일 공시가격이 발표된 직후 월세 보증금 13억원에 임대료는 50만원의 매물이 등장했다. 전세 보증금 수준에 임대료까지 가중된 것이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월세는 보증금 1억원이 내려가면 임대료는 통상적으로 30만원씩 올라가는데, 15일 공시가격이 발표되면서 기존 전세 매물에 월세를 몇 십 만원 씩 올린다는 집주인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재산세니 종부세니 올라도 팔 생각이 없고 세금을 그대로 내도 상관없는 경우가 많은데 월세를 돌리면 1년에 최소 몇 백 만원은 절약할 수 있으니 반전세 개념의 매물이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in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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