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하는 추신수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
추신수 미국 메이저리그 떠나 KBO리그 뛴다
25일 귀국 후 자가격리…곧바로 선수단 합류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프로야구 새 식구로 등장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추신수(39)를 영입해 시즌 전부터 강력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인 25억원이라는 기록을 깼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신생팀 이마트의 새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기고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yumix@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