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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공급 부족···국내 자동차 업계 ‘노심초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3 14:39

잘 버티던 현대차·기아도 일부 부품 수급 경고음

주 단위 재고점검, 생산계획 조정 등으로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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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장착되는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공장 셧다운 등 감산에 들어가면서 국내 제조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국내에서는 한국지엠이 지난 8일부터 인천 부평2공장 감산에 돌입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부품 수급은 원활하지 않지만 생산계획 조정 등으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기아 내부에서도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 일부 가동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 국내 완성차 5사의 생산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사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협력사들과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일부 반도체는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차량 한 대에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는 차종별로 다르지만 대략 100여개 정도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 콘티넨탈, 모베이스, 비테스코, LG전자 등으로부터 부품 형태로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가 불거진 올해 초부터 1차 협력사에만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매주 단위로 재고를 점검하며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물량 확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수급 상황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범용성 반도체는 재고가 거의 소진된 차량 부품에 우선 투입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차량 생산계획 조정과 반도체 메이커와 협상 등을 통해 가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반도체 부품은 수급이 원활치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올해 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차량을 원활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 공장을 1월 2주간 셧다운 했으며, 2월부터는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독일 폴프스부르크 공장도 12월말부터 2월말까지 감산하기로 했다.

포드도 멕시코 2개 공장과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지난달 세웠으며 GM은 지난 8일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부 공장들의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이밖에도 토요타, 아우디, 혼다, PSA, 닛산 등 주요 메이커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셧다운 등 감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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