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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연합뉴스 |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균등화 발전단가(LCOE)가 지난 2017년에 비해 소형 태양광발전(100kW)은 10%, 중규모(1MW)는 17%, 대규모(3MW)는 16% 떨어졌다. 에경연은 특히 지난해 대비 2030년 발전단가가 소형 태양광발전은 24%, 중규모는 25%, 대규모는 31%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경연이 분석한 발전단가는 설비투자와 운영유지 비용을 고려한 비용이다.
업계는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이 가져올 태양광 산업 성장 가속화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연료와 동등하거나 저렴해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달성을 도래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는 그리드 패리티가 되면 정부 지원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한다.
일부 태양광 업계는 IT 기술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업에 활력을 더하려 한다. 한 재생에너지 IT 업계 관계자는 "그리드 패리티가 되면 신재생에너지는 당위성이 아니라 경제성으로 사업할 수 있다"며 "전력중개서비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중개서비스는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전력거래를 할 때 전력거래소로부터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력중개서비스 제공자는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전력량을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알려주고 전력거래소는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태양광은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전력거래소 입장에서는 생산될 전력량을 예측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IT 업계는 태양광 발전단가가 하락할수록 관련 IT 서비스도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발전단가 하락은 태양광 시공업체들에게는 더 이상 시공만으로는 사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태양광 시공업체는 시공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태양광 부지선정부터 운영관리까지 태양광 관련 모든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유지보수(O&M) 사업이 대표적이다. 태양광 발전량은 햇빛과 같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가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패널 각도를 조절하는 게 한 예다. 눈이 내린다거나 태양광이 고장이 날 수 있는 상황에는 미리 대비해 발전량 손실을 줄이고자 한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설치 비용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며 "시공만으로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워 태양광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현재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