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민영

min0@ekn.kr

윤민영기자 기사모음




서울 강북 아파트, 연초부터 신고가 행진…"자고 나면 억대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03 15:51
서울

▲연초부터 서울 강북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급등하고 있다.강남과 경기도 상승세는 물론 전세난으로 시작된 매수세가 몰리며 저평가 단지들도 10억원이 넘는 거래들이 많아졌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북까지 확산되면서 연초부터 강북지역에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매매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전세난으로 저평가 단지의 매수세가 늘고 GTX 등 교통호재로 경기도 아파트 시세도 오르면서 강북 아파트값이 떠밀려 올라가는 모양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26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지난해 1월 6505건 보다 거래량이 59.5% 떨어진 수치다. 거래 신고기간이 30일인 것을 감안하면 추후 매매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량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매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실거래가는 연일 최고가를 형성하면서 강남권 가격 상승률을 따라잡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거래건수가 크게 없던 단지일수록 직전 거래가보다 30% 이상 상승하는 등 체감하는 가격 상승률이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1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다. 총 261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진 노원구에서 공릉동 삼익2차 전용 84㎡는 지난해 3월 5억5500만원에서 지난달 26일 7억2500만원으로 10개월만에 약 30%(1억7000만원)가 올랐다.

노원구 다음으로 서울에서 매매 거래가 많았던 동대문구(183건)의 경우는 답십리동 청계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가 지난 16일 8억5000만원에 최고가로 팔렸다. 해당 평형대는 지난해 4월 6억5000만원에 팔린 후 9개월만에 진행된 거래에서 무려 30.1%(2억원)가 오른 가격에 매매됐다.

총 120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던 성북구는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전용 59㎡가 지난 31일 10억4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9월 기준 9억4000만원으로 4개월만에 11.2%(1억3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전세와 매매 물건이 모두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어차피 9억원을 넘어서는 순간 대출 한도가 20%로 뚝 떨어지지만 아직까지 대출이 전혀 되지 않는 15억원 구간이 안되는 단지가 많아서 당분간 10억원이 넘는 매물들은 거래가 잘 될 것"이라며 "전세 매물이 없어서 전셋값을 올려 받아도 집이 잘 나가고 이 때문에 매맷값도 올라가니까 매물을 좀더 지켜보고 내놓자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매매 매물도 덩달아 없다"고 설명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경우는 매매거래가 각각 100건, 80건 등으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평균 매매거래량인 135건 보다 적지만 가격 상승세는 강남권과 비슷하다. GTX 노선 등의 호재가 있는 고양시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와 인접한 서울 외곽의 아파트 가격도 떠밀려 올라가고 있다. 다른 강북 단지들이 주로 전용 84㎡ 이하 평형대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면, 서대문구와 은평구는 중대형 평형대에서 10억원 이상을 돌파한 신고가 거래가 많다.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전용 114㎡는 지난달 23일 매매 실거래가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9억1000만원에 최고 가격으로 팔린 후 불과 두 달만에 9000만원이 올랐다.

서대문구 냉천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14㎡은 지난달 16일 11억9700만원에 팔렸고 이는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 9억5000만원의 거래건에서 단숨에 2억2700만원이 오른 수치다.

서대문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역세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안되는 단지들이 많고, 간혹 가다 매물이 나오면 무조건 부르는 게 값이라 자고나면 억대로 올라있다"며 "특히 서대문구는 서울 외곽과 도심이 모두 포함될 정도로 넓어서 가격 차이가 다소 있긴 하지만 인근 은평구가 DMC 호재로 오르면서 인근 동네로 가격이 떠밀리는 현상이 점점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거래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