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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전기차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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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예전의 전위 부대가 아닌 주력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작금의 내연기관차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아직 연간 글로벌 약 9000만대 시장 중 전기차는 300만대 수준이나 매년 1.5배 이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위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5년 이내에 전기차 중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반으로 줄여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고 실현 가능한 목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본격 양산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배터리와 모터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부품은 바닥에 설치해 위의 공간을 마음대로 설계 및 활용할 수 있고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으며, 무개중심이 더욱 낮아지면서 달리기 성능이 우수해지고, 필요 없는 배선을 약 70% 이상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량생산 체제가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흑자모델로 나타난다. 이러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내년 중반부터 본격 보급된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난제도 발생할 것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문제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원인은 모두가 배터리로 판단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첨단화한 배터리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고 할 수 있으나 가장 큰 약점인 열이 많다는 단점을 극북하지 못하는 부분으로 발생하는 것이 전기차 화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원인은 크게 배터리 셀의 근본적인 제작 불량일 수도 있으나 무리한 과충전 등의 반복으로 인한 열폭주일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사고의 경우도 충돌 후 플레임이 밀리면서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가 압력을 받으면서 발생한 화재로 탑승자가 사망한 사고의 경우도 배터리의 한계성이다. 당연히 주요 원인은 배터리다. 앞으로도 심한 경우 폭발성 화재로 탑승자의 생명에 더욱 위험을 받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항상 존재하고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훨씬 안정화된 전고체 배터리가 나와도 지금보다는 좋겠지만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아직은 물로 인한 감전사는 본격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3~4중 안전장치가 돼 있어도 분명히 여름철 홍수로 인한 차량 하부 침수로 인한 감전이나 누전 문제가 등장할 가능상도 높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전국적으로 설치돼 있는 과속 방지턱으로 인한 낮은 배터리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도 나오는 경우도 발생할 수가 있다. 비오는 날 충전으로 인한 위험도 상존한다. 쏟아지는 비로 인한 젖은 손으로 지붕도 없는 충전기에서 충전을 하다가 감전하는 사고도 예상할 수 있다. 어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도 출동하는 119대원들은 전기차의 경우 화재 진압 장비가 다르고 소화재도 다른 만큼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도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배터리 비용 하락은 물론이고 완전히 바뀐 생산 현장과 모듈화, 자동화로 인한 생산 인력 감소로 인한 일자리 축소도 고민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새로 등장하는 일자리에 대한 미래 기술 인력도 핵심이고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거나 재배치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의 등장은 기회도 되고 위기도 등장하는 교차 시기가 당분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모든 악재를 극복하면서 지난 내연기관차의 130여년의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재편성하는 전기차의 시대로 바뀌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이 기간이 약 15년 이내에 우리 시야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줄이고 기회를 늘리는 현명한 방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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