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3일(토)

에너지경제

트럼프, 대선 불복소송 2심도 기각..."나 대통령이야" 기자에 으름장

박성준 mediapark@ekn.kr 2020.11.28 09:20:04

재판부 "트럼프 캠프 주장 가치없다"...캠프 상고방침 밝혀

트럼프, 대선승복 질문 기자에 "당신은 별볼일없는 사람"

트위터 '기저귀 찬 도널드' 해시태그..."대통령답게 행동하라"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제기한 불복 소송이 2심에서도 기각됐다. 이번 판결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또 다른 중대한 좌절을 안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위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다"며 거세게 비난한 것을 두고 '기저귀 찬 도널드'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의 제3연방고등법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자로 선언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트럼프 캠프가 낸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우리 민주주의의 생명선"이라며 캠프 측이 주장한 혐의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부른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혐의에는 구체적인 주장과 증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캠프의 주장은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부는 "변호사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선택한다"며 "소송 서면이 아니라 투표가 선거를 결정한다. 연금술은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카운티들이 우편투표 용지를 일관성 없이 처리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카운티는 유권자가 투표용지와 관련한 사소한 결함을 수정하도록 허용했지만, 다른 카운티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캠프는 필라델피아 등 민주당이 우세한 7개 지역에서 150만표를 무효로 만들거나, 선거 인증을 취소하고 공화당이 이끄는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할 것을 주장했다.

1심에서 소송을 기각한 매슈 브랜 연방지법 판사도 "이 소송은 법익과 추론적 의혹도 없이 제기된 부자연스러운 송사"라며 "(원고의 논거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무턱대고 짜깁기됐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판결 직후 상고 방침을 밝혔지만, 대법원에서도 승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6개 경합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10여곳의 다른 법원에서도 패소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문답을 한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기자들과 문답한 것은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에 대규모 조작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다 로이터통신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메이슨이 승복할 것인지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그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거듭 질타했다.

이어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에게 절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한 뒤 다른 기자에게 질문권을 줘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기저귀 찬 도널드'(#DiaperDon)라는 해시태그가 20만 개 이상의 게시물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압적이고 미성숙한 대응을 풍자한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내가 대통령'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올리며 '얼마 안 남았다', '어떤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행동하라' 등의 트윗을 남겼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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