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이에 편승해서 집주인들이 집값 올리기에 혈안이다. 가격이 급등한 인근 단지 시세에 맞춰 한꺼번에 수억 원씩 올리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실제 거래와 상관없이 집주인들이 임의로 시세를 책정해 내놓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부산 집값이 최근 급등하면서 규제지역으로 묶이기 전에 서둘러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도 집값이 높은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대비 최고 2배 가까운 호가에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수영구 광안 SK뷰의 경우는 전용면적 111㎡의 매매 최고가는 지난 9월 5일 거래된 6억2000만원이다. 현재 같은 평형대의 네이버 부동산 기준 매매 호가는 6억5000만∼7억8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직접 집주인이 매물을 올릴 수 있는 실거래가 사이트인 호갱노노에는 해당 평형대들이 9억∼12억원에 올라와있다. 바로 옆 단지에 평형대가 비슷한 쌍용예가디오션 전용 112㎡의 실거래가가 최고 13억5000만원에 달하자, 이에 맞춰 시세를 올려 놓은 것이다.
동래구 명륜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9억3500만원에 최고 매매 실거래가가 형성된데 이어 현재 호가는 13억8000만∼15억원에 달한다. 불과 한달도 안된 사이 호가가 4억4500만∼5억6500만원 오른 것이다.
해운대구 우동 센텀삼환 아파트도 전용 123㎡는 지난 7월 6억5900만원에 매매 실거래 됐는데 현재 호가는 11억5000만∼12억원 사이다. 불과 4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오른 매물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운대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부산이 비규제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호가 급상승은 집주인들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형성된 호가로 실거래가 이뤄질 경우 해당 단지 전체의 시세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가를 올리기 위한 행위들이 늘어나면서 허위매물도 급증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부산이 2129건으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9월의 경우 부산의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859건으로 서울과 경기도보다 낮았는데 갑자기 급증한 것이다.
실제 거래시장에서는 호가를 올리는 행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급등한 가격이 거래 위축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주인들의 호가 올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소유주 입장에서는 ‘저평가’라는 불만이 호가 담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집주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인근 단지보다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매물이 올라오는 것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수영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실거래가를 한 차례라도 높게 기록해야 향후 단지의 시세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싼 급매물이라도 나올 경우는 부동산을 향한 집주인들의 반발이 크다"며 "그러나 매매 거래가 잘되던 단지도 하루 아침에 호가가 폭등하면 매수 문의가 뚝 끊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집값 담합이나 호가 교란 등을 처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가격이 폭등한 매물을 허위매물로 간주하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주인들이 단순히 합심해서 호가를 올리는 것 자체를 처벌이 적용되는 담합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지나치게 높이 오른 호가는 실거래로 바로 이어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같은 경우는 향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지방 대도시기 때문에 거시경제가 한 풀 꺾이더라도 집값이 크게 내려가진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현재 부동산 상승 기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려는 집주인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분위기 좋았는데”…트럼프, 코스피 발목 잡나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9/rcv.YNA.20260925.PAP20260925102301009_T1.jpg)

![[김성우 시평] 글로벌 ESS 성장과 우리의 전략](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40324.49bb7f903a5147c4bf86c08e13851edc_T1.jpg)
![[EE칼럼] 사라진 태풍 – 기후변화가 보낸 위장된 평화](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122.91f4afa2bab34f3e80a5e3b98f5b5818_T1.jpg)

![[이슈&인사이트] 이상범죄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며](http://www.ekn.kr/mnt/thum/202609/news-a.v1.20260804.f547f02318fe479d8c87828c28027658_T1.jpg)
![[데스크칼럼] 에너지 난(難)을 부추기는 정치 개입](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0.4d0c3fc241194ecaa86839bf12a18682_T1.jpg)
![[기자의 눈] 시장이 발자국을 쫓는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50924.557f404e66b243fdb312b183c238d211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