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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미분양 악몽’ 재현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2.17 06:51
동탄2신도시 ‘미분양 악몽’ 재현되나

동탄2신도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조감도. 자료제공=경기도시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동탄2신도시가 역대 최대 공급물량인 4000가구 공급을 앞두고 실수요자-투자자 사이에 미분양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동탄2신도시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골머리를 썩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판이라, 전문가들도 동탄2신도시가 자칫 미분양 무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건설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분양시장이 더 얼어 붙기 전에 보유 물량을 털어내겠다는 자세다. 미분양 불똥이 입주자에게로 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상반기 분양시장이 본격 개막되면서 동탄2신도시에도 ‘분양 러쉬’가 시작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414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동탄2신도시 올해 분양예정 물량인 1만3161가구의 32%에 달하는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기 때문에 미분양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2012년 8월 분양을 시작으로 공공분양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42개 단지 3만6276가구가 공급됐다.

분양물량

▲경기 주요지역 2014∼2015년 분양물량 . 자료제공=닥터아파트

동탄2신도시는 작년 부동산 시장에서 반짝 주목을 받는가 싶더니 공급과잉과 고분양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작년 화성시 미분양 물량은 10월 2443가구, 11월 2746가구, 12월 3617가구로 점점 늘어났다. 전체 분양 가구도 작년에 2만4858가구로 1년만에 1만7000가구 가량 늘어났다. 지금까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6개 단지에 불과했는데, 이들 물량도 아직 소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현재 200가구 넘게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으며 계약률이 70%대에 머무르고 있다. 대림산업이 동탄2신도시에 첫 분양한 ‘e편한세상 동탄’도 1526가구 중 401가구가 미분양됐다. 신안종합건설은 ‘인스빌리베라 3·4차’ 980가구 모집에 2가구만 계약하는 바람에 분양 취소까지 했다. 부영도 ‘부영 사랑으로’의 미분양 가구를 처분하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있는데도,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나더라도 털 때 터는 편이 낫다"며 "동탄 신도시는 지금 분양하지 않고 묵혀두면 나중에 더 골칫거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설령 미분양이 날지라도 부동산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기 전에 분양 물량을 털어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동탄2신도시의 유일한 호재는 8월 개통되는 수서발 고속철도(STR)와 KTX다. 동탄역이 생기면서 강남과 접근성이 높아지기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 신도시 인구를 끌어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부동산학) 교수는 "동탄2신도시의 유일한 장점이 동탄역 개통인데, 이를 제외하고는 호재가 없다"며 "GTX 개통도 2022년으로 아직 멀고, 교통 호재 하나로 신도시 10만 가구를 조성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동탄신도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적 장점이 훨씬 떨어지는데 과도하게 많은 아파트 공급 계획을 세웠다"며 "역과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입지적 장점이 없는데, 이미 역세권 지역은 시범단지로 분양이 완료됐고 나머지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외곽지역이 분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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