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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분양권시장 ‘꽁꽁’…'청약불패' 실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15 17:52

▲동탄2신도시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14일 찾아간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분양권 시장은 썰렁했다. 전혀 올해 ‘청약 광풍’을 일으킨 지역 같지 않다.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숲을 이루고, 내년 초 입주할 단지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지만 공인중개업소는 파리만 날렸다. 찾아오는 손님이 없고, 문의 전화조차 뜸한 실정이다.

이곳이 정말 아파트 분양권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억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던 곳이 맞나 싶다.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당국은 내년 3월부터 수도권에 주택담보대출 강화를 적용하고, 비수도권은 5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내 중개업소들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고객 상담과 분양권 거래로 점심도 챙기기 어려웠다고 한다. 웬만한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매수 대기자가 줄을 이었다. 그랬던 분양권 시장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된 시기는 가을부터다.

중계업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도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데 추석 이후로 뚝 끊기더니 최근에는 아예 문의 자체가 뜸하다"며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방침이 나오고, 공급과잉이니, 입주대란 등이 거론되며 분양권을 사려던 사람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는 없는데 매달 1∼2개 단지가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입주 시기가 다가오는 단지가 늘어나 분양권 물량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는 8040가구가 내년에 입주하고, 2017년에는 1만1124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양권 가격이 추석 직후와 비교해 단지별로 평균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한다. 심지어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단지도 나타났다. 10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청계동 신안인스빌리베라 전용면적 101㎡의 분양가는 4억7280만원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1월 초 분양가보다 1500만원 낮은 4억5775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단지 내 동일 면적 19층 아파트가 4억5280만원에, 3층이 4억4480만원에 나오는 등 분양가를 밑도는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는 입주물량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 분양권 매물이 늘고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분양권 시장의 불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탄2신도시가 내년 KTX 동탄역 개통에 이어 2021년 서울 삼성∼동탄 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D공인 대표는 "이곳은 위례신도시나 다른 수도권 신도시와 달리 개발 호재가 풍부해 내년쯤이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와 함께 ‘청약불패’를 쌍끌이한 위례신도시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970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위례래미안(410가구), 위례아이파크1차(400가구), 위례힐스테이트(621가구) 등 총 3781가구가 입주하지만 분양권 거래는 한산하다. 중계업 관계자는 "아직 생활이 불편하다 보니 전세를 많이 내놓아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며 "잔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이 분양권도 싸게 내놓지만 분양권 거래도 얼어붙고 프리미엄도 많이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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