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송찬영 기자] 현대사회 ‘불통’의 상징인 아파트가 변모하고 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인간관계 얘기는 과거 말이다.
이제 옛 마을 공동체처럼 끼니때가 되면 음식을 나눠먹고 부모가 바쁠 땐 이웃집 아이를 데려다 돌봐 준다. 이른바 현대형 ‘아파트 공동체’ 라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층간 소음 같은 생활불편을 해결하려는 다양한 활동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발표하고 단지별로 운영 중인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을 오는 10일~11일 이틀간 시청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소개될 사례중 눈길을 모으는 용산구 용산시티파크2단지 아파트는 자물쇠로 잠겨있던 단지 내 독서실을 ‘사랑방 북카페’로 개조했다.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입주민의 30%가 외국인인 특색을 살려 재능기부로 외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벽산5단지 아파트는 입주자 대표를 제외한 일반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소통 및 분쟁조정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위원회는 층간소음 등 각종 갈등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송파파인타운 9단지는 미용을 배운 주민의 재능기부로 월1회 어르신 대상 머리방을 열고, 이웃 간 필요 물건을 공유하는 장터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자치구 공동주택 커뮤니티의 다양한 공예품과 작품들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도봉구 부스(방학극동)에서는 냅킨아트 기법을 활용해 가죽파우치 만들기, 마포구 부스(세양청마루)에서는 크리스마스 양초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강서구(개화)에서는 EM효소를 이용한 발효스킨과 로즈에센스, 광진구(광장동힐스테이트) 부스에서는 천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만들어볼 수 있다.
중구 쌍용플래티넘(A)의 한국무용과 동대문 전농SK(A) 전동초등학교 북놀이패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오늘날 층간 소음이나 고독사 등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로 공동체 가치의 회복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건강한 아파트 송찬영 기자 sc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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