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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값 고공행진에 경기도 매입률 '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19 16:36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5세 자녀를 둔 30대 맞벌이 부부는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살이를 정리하고 부천의 한 구축 아파트를 구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싸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살았지만 최근 임대차3법 등으로 전세가격마저 급등하자 이참에 경기도로 눈을 돌려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면 경기도 지역의 웬만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보면 서울 거주자가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총 2만19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743건보다 약 3.3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6·17 대책이 발표된 올해 6월은 총 5937건의 거래가 체결됐고 이는 지난해 6월 1200건보다 5배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올랐고, 특히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거주 부담도 커져 탈 서울을 결심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서의 수요 유입이 늘고 경기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만큼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올해 1월 8억3920만원으로 처음 8억원대를 돌파했다. 6월에는 8억3541만원으로 잠시 내림세를 보였지만 7월 들어 8억4683만원으로 상승률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자료=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 뷰어


서울의 중위 전세가격은 7월 기준 4억3514만원이다. 그러나 실제 전세 체감되는 전세 가격은 이보다 높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 84㎡ 전세는 지난달 28일 전세보증금 5억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일에는 노원구 하계동 하계2현대 전용84㎡가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어 14일에는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84㎡의 전세계약이 5억원에 체결됐다.

반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7월 기준 3억856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도 지역은 고양(2819건)으로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7112만원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매입률 2위는 남양주(2371건)는 2억7950만원으로 고양보다 더 낮으며 3위인 용인(1953건)은 4억3427만원으로 이는 서울의 전세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외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률은 김포(1504건), 수원(1502건), 의정부(1315건), 부천(1182건), 안양(1047건), 성남(978건), 광명(839건)순이다.

이성근 경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경기도 대부분도 서울 못지않게 규제 사정권에 들었지만 점점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수요로 이어진다"며 "교통 등 각종 개발 소식으로 향후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경기도의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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