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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분양 강행 단지들 성적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3.22 11:19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 단 특별공급 제외(출처=청약홈)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분양을 강행한 건설사들의 청약성적이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22일 청약홈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교통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거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단지들은 실물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백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분양이 미뤄졌던 과천제이드자이의 경우는 132가구 모집에 2만5560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93.63대1, 최고 경쟁률 785.13대1을 기록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3.3㎡ 당 평균 분양가가 2195만 원으로 과천 아파트 시세 절반 수준이라 반값 아파트로 불렸던 단지다.

수·용·성(경기도 수원·용인·성남) 중의 한 곳인 수원도 최근 집값이 폭등하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뜨거운 청약 열기는 막지 못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45.72대1, 최고 경쟁률 106.73대1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에서도 청약 기록은 이어졌다. 청라힐스자이는 394가구 모집에 5만5710명이 청약을 접수했고 평균 경쟁률 141.4대1, 최고 경쟁률 416.41대1의 성적을 거뒀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해운대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총 88가구 모집에 1만992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26.45대1, 최고 경쟁률 380.05대1을 청약 기록이 나타났다. 이외 한화 포레나 부산, 쌍용 플래터넘 오목교, 두호 SK뷰 푸르지오, 서희 천안 등도 1순위 청약을 무난히 마감했다.

반면 강원도 속초2차 아이파크, 제주도 서귀포 동흥동 센트레빌, 전남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 등은 실물 견본주택을 개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달이 발생했다. 이 같은 청약 양극화가 몰리는 이유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청약 수요가 몰리는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 제한에 걸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기존 아파트의 시세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을 선택하는 기준이 구조나 마감 등이 아니라 입지 등 향후 가치에 달려있기 때문에 실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실제 계약자들을 위해 실물 견본주택을 만들기는 하지만 사이버 견본주택은 분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나 각종 이벤트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이번 코로나 사태가 분양시장에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분양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따라 인근 지역에서 1년 이내에 분양된 아파트를 기준으로 최고 분양가의 100% 이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 신규 분양이 1년을 초과한 곳의 경우는 평균 분양가의 105% 이내에서 분양 보증을 신청해야 한다. 기존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지역의 경우 ‘로또 분양’이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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