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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올 첫 분양단지, 청약불패 이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28 09:18

‘방배그랑자이’·‘디에이치포레센트’, 26일 분양 나서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정부의 9.13대책과 청약제도 개편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 골이 깊어진 올해 들어서도 서울 강남권의 청약 불패가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권 첫 분양단지인 GS건설 ‘방배그랑자이’와 현대건설 ‘디에이치포레센트’가 2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앞으로 있을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 단지는 서울 전역의 집값 하락과 신규 분양 저조 등 상황에서도 최장 6개월 새 3.3㎡당 분양가를 인근 다른 신규 분양 단지보다 많게는 약 200만원 높여 5000만원 가깝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이 두 단지의 분양 성적은 강남권의 향후 신규 분양 시장 동향과 집값 추이를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두 단지의 분양이 분양가와 상관없이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단지이다.

당연히 주로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이미 집을 구입할 현금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입지나 집값 상승 가능성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내 주요 지역 신규 분양단지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강남권 청약 불패를 이어갈 것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흐름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날 ‘방배그랑자이’와 ‘디에이치포레센트’는 3.3㎡당 평균 5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로 신규 분양시장에 나왔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청약 접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리얼투데이’의 장재현 본부장은 "수요자들이 분양가보다 브랜드, 입지, 상품성 등을 보고 청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가가 청약 성공여부를 결정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도 "지난해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우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2억원 정도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강남권 단지들도 주변 시세를 생각하면 몇 억원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규 분양 두 단지의 분양가는 인근 지역 아파트 시세보다 높다. 새 아파트라도 분양 차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서초구에 들어서는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이다. 이달 기준 서초구 방배동의 3.3㎡당 평균 집값인 3209만원보다 1478만원 높은 가격이다. 전용 59㎡·74㎡·84㎡ 256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되며 이 가운데 84㎡ 주택형 분양가는 최저 13억원부터 최고 17억 3800만원에 달한다.

강남구 일원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포레센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56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기준 강남구 일원동의 3.3㎡당 평균 집값인 4342만원보다 227만원 높은 수준이다. 총 184가구 중 59㎡·84㎡·121㎡ 등 6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 84㎡을 기준으로 최저 14억 1100만원부터 최고 16억 4400만원에 달한다.

‘방배그랑자이’ 분양가는 같은 서초구의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보다 3.3㎡ 당 평균 분양가가 198만원 높은 수준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당시 4489만원으로 책정됐다. ‘디에이치포레센트’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3.3㎡ 당 평균 분양가보다 80만원 높다.

반면 앞선 분양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이날 분양에 착수한 두 단지가 강남권 신규 분양의 불패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데 무리가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부동산114’의 김은진 팀장은 "‘방배그랑자이’ 경쟁률이 ‘래미안 리더스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분양가에 방배동이 서초동에 비해 입지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6개월 전 공급된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청약 경쟁률 41.69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접수를 마쳤다. 반면 ‘방배그랑자이’ 및 ‘디에이치포레센트’와 3.3㎡당 평균 분양가가 비슷한 수준이었던 ‘디에이치라클라스’는 평균 경쟁률 23.94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디에이치라클라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래미안 리더스원의 절반에 수준이었던 셈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난해 12월 공급된 현대건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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